중국에는 효녀가… “어머니만 살려주면 10년간 어떤 일도 하겠다”

기사승인 2014-04-25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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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효녀가… “어머니만 살려주면 10년간 어떤 일도 하겠다”

[쿠키 지구촌] 교통사고로 생명이 위독한 어머니의 치료비를 마련하고자 길거리로 나선 한 중국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5일 중국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후난성 러우디(婁底)시 주민 푸펀(符芬·32)이 대로변에 무릎 꿇고 행인들에게 호소하는 사진과 그의 사연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사진 속 푸펀은 “내 어머니의 생명을 구해주면 그를 위해 10년간 무료로 일하겠다”고 적힌 피켓을 앞에 놓고 무릎을 꿇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56세인 푸펀의 어머니는 지난 2월 다른 집에서 보모 일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 택시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2개월이 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의 병원비 16만위안(약 2천700만 원)은 해당 택시회사가 부담했지만, 사측은 “더 이상 돈을 지급할 수 없다”며 “손해배상소송 결과를 본 뒤 추가 지급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칠순 아버지의 월급으로는 도저히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결국 푸펀이 직접 거리로 나가 공개적으로 도움을 청하게 된 것이다.

그는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어머니는 돌아가실 수밖에 없다”며 “어머니의 생명을 구할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심에 감동한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와 구호단체들에 푸펀 가족에 도움을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중국망 홈페이지 캡처.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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