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방와” 하더니… 오바마 “평화 향한 일왕의 마음, 일본인 정신 느껴져”

기사승인 2014-04-25 0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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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국제] 일본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아키히토 일왕 부부와 만찬을 가졌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왕궁 고쿄의 대식당 ‘호메이덴’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마중 나온 아키히토 일왕 부부와 악수를 하며 “다시 만나게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다. 2009년 방일에 이은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일왕은 “미·일 양국은 전쟁으로 인한 단절을 이겨내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앞으로도 이를 심화시켜 나가길 바란다”며 “특히 지난 동일본 대지진 때 보여준 우방국으로서의 행동은 많은 일본인의 마음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에 “곤방와(일본어 저녁인사)”라는 인사말로 말문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일왕의 평화를 향한 마음속에서 2000년 이상 이어온 일본 왕실과 일본인의 정신을 느꼈다”고 답했다.

만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투수 노모 히데오, 일왕의 장녀인 구로다 사야코 등 일본 측 인사들과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 대사, 수전 라이스 백악관 보좌관 등 17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