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전염병 급속 확산… “세계 8번째 중요한 작물, 다 사라질수도”

기사승인 2014-04-22 21:57:00
- + 인쇄
바나나전염병 급속 확산… “세계 8번째 중요한 작물, 다 사라질수도”

[쿠키 지구촌] 이른바 ‘바나나 전염병’으로 불리는 변종 파나마병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변종 파나마병인 TR4가 세계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TR4는 바나나나무의 뿌리를 공격하는 곰팡이균이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농약이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1000종의 품종 가운데 세계 작황의 45%를 차지하는 캐번디시 품종이 특히 이 병에 취약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품종도 대부분이 캐번디시 품종으로 전해졌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바나나는 세계에서 8번째로 중요한 작물이다. 개발도상국에는 4번째로 중요한 작물이다. 바나나 시장은 89억 달러에 이른다.

FAO는 “TR4가 바나나 전염병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종류 중 하나다. 산업 종사자 수백만 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