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불발은 한국 탓… 도 넘은 일본의 책임회피

기사승인 2013-11-11 0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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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인 세코 히로시게(50) 관방 부장관은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는 것이 한국 국내 사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세코 부장관은 10일 BS-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베 총리가 취임한 뒤 한국,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못하는 데 대해 “일본과 사이좋게 지내면 (한국과 중국 지도부는)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없고, 정치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상대방 사정으로 정상회담을 할 수 없는 것이 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코 부장관의 주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둘러싼 일본 지도부의 역사인식 문제 때문에 정상회담을 하기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과 상반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지 않은 이유를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역사인식에 대해 퇴행적인 발언을 하는 일부 일본 지도자들 때문에 한국 국민들은 계속해서 상처를 받고 있다. 일본이 뭔가 전향적인 모습을 보일 때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용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