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호복도 소용없는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 유출 ‘비상’

기사승인 2013-07-25 0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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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호복도 소용없는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 유출 ‘비상’

[쿠키 지구촌]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22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로 유출됐다고 인정한데 이어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호복도 소용없는 수준의 초고농도 방사능 수증기가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매체 니혼TV 등 현지 언론은 최근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서 수중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수증기는 지난 18일 처음 육안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도쿄전력은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니혼TV는 재측정 결과 원전 3호기 주변에서 시간당 2170m㏜(밀리시버트)의 초고농도 방사능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2011년 5월 후쿠시마 원전 붕괴 2달 후 측정된 방사능 수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성인에게 1년간 허용된 방사능 한계치가 1m㏜인 점을 감안하면 2000m㏜인 이상의 초고농도 방사능은 방호복을 입어도 8분 이상 버티지 못한다고 SBS 뉴스는 전했다.


특히 원전 3호기에는 우라늄 235보다 20만 배 이상 독성이 강한 플루토늄이 들어 있어 다른 원전보다 훨씬 위험한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비상사태다”, “일본산 식재료와 어류를 수입 금지해야 한다”,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일본의 상황은 심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불안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