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성상납 비디오 7개 더 있다… 숨기면 하나씩 터뜨린다”

기사승인 2013-02-05 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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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섹스비디오가 7개 더 있다. 충칭시 당국이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하지 않고 숨기려 하면 하나씩 차례로 터뜨리겠다.”

‘레이정푸(雷政富) 비디오’로 시작된 충칭시 성상납 비리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의 비디오를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했던 주루이펑(朱瑞峰·43)이 섹스 비디오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는 유명한 독립 탐사기자로 인민감독망(人民監督網)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충칭시 경찰이 최근 그를 소환해 동영상 제출을 요구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가하자 이렇게 대응했다.

그는 자신이 확보한 비디오의 주인공은 모두 충칭시에서 레이정푸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충칭시 베이베이구 당서기였던 레이정푸는 업자가 상납한 10대 여성과 자신이 성관계를 갖는 비디오가 인터넷에 공개된 뒤 해임됐다.

지금까지 두 달 반 사이에 성상납 사건으로 충칭에서 해임된 당정 간부와 국영기업체 대표는 11명에 이른다.

이번 사건은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체제 출범 뒤 부패한 지방관리들의 실태가 제대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업자와 공무원, 그리고 성상납’이라는 단순 구도로 그쳤다면 사건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지 모른다.

충칭시 건축업자로 융황(永煌)그룹 회장직을 갖고 있는 샤오예(肖燁)는 미모의 여성들을 충칭시 고위공무원들에게 상납하기 전 그들에게 몰래 카메라로 정사 장면을 촬영하는 연습까지 미리 시킨 것이다. 사업상 이권을 따내기 위해서였다.

레이정푸의 경우 2007년 춘제(春節·설) 때 샤오예가 상납한 자오(趙)라는 열여덟 살 된 여성과 관계를 맺은 뒤 샤오예의 요구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자 2009년 마침내 상관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당시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공안국장은 이 사건을 조사해 섹스비디오까지 확보했으나 모두 덮어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3년이나 지난 사건이 햇빛을 보게 된 셈이다.

시진핑은 지난달 하순 중앙기율검사위 전체회의에서 “부정부패는 호랑이(고위 간부들)와 파리(지방 관리들)를 한꺼번에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충칭시 기율검사위가 파리들조차 제대로 잡으려는 건지 눈을 부릅뜨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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