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파 ‘태극기 밟기’행사에 하는 말이…“펩시와 바퀴벌레일뿐”

기사승인 2012-07-27 1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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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파 ‘태극기 밟기’행사에 하는 말이…“펩시와 바퀴벌레일뿐”

[쿠키 지구촌] 일본의 극우파들이 반한시위를 하면서 태극기를 밟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위 참가자들은 “태극기가 아니라 ‘펩시콜라’ 로고와 바퀴벌레 그림”이라고 하지만 일본 네티즌들조차도 치졸한 변명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의 인터넷 매체 겟뉴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간사이에서 일본의 자존자위 회복위원회 등 국수적인 단체들이 ‘일-한 국교단절 국민 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고 가두시위를 벌였다.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들며 집결한 시위대는 “일한 국교 단절”, “조선인은 일본을 나가라” 등을 외쳤다.

또 시위대 중 일부는 태극기를 땅바닥에 두고 한명씩 짓밟고 지나가는 ‘태극기 밟기’행사를 가졌다. 시위대는 “태극기가 아닙니다. 펩시 로고와 바퀴벌레입니다”라며 이날 촬영한 동영상을 ‘펩시 바퀴벌레 매트’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전문사이트에 올렸다.

‘태극기 밟기’ 동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일본 네티즌들은 이해 못할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는 “2012년 영상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정당한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항의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까지 했어야만 했나”, “이런 저속한 행위는 민족감정만 자극할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영상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공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우리나라가 일본국기 밟은 퍼포먼스를 했으면 경찰에 연행됐을 것”이라며 “외국국기 모독죄로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벌 받을 것”이라며 짧지만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