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꽃미남들, 한류편승 日여성들 농락” 주간지 보도 물의

기사승인 2012-02-22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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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꽃미남들, 한류편승 日여성들 농락” 주간지 보도 물의

[쿠키 지구촌] “한국 꽃미남들이 한류바람을 타고 일본 여성들을 깔보며 마구 희롱하고 다닌다.”

일본의 주간지 ‘주간 SPA!’가 21일 출간된 28일자 최신호에서 한국의 불량스러운 남성들이 한류붐에 편승해 일본 여성들을 농락하고 다닌다는 내용의 특집기사를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극우 반한 성향의 일본 네티즌들은 기사를 돌려 보며 마치 자신의 연인을 빼앗긴 것 마냥 이를 갈고 있다.

잡지는 도쿄 내 한류거리로 거듭나고 있는 신오쿠보의 ‘꽃미남 한류카페’에서 일을 했다는 한국인 유학생 임모(가명·24·사진)씨의 사례 등 한국 남성들의 악행을 열거했다.

잡지를 보면 한류 배우 권상우처럼 단정한 외모의 임씨는 한국에서 취직에 실패하고 도피하듯 일본으로 온 유학생으로, 한국인이라고 밝히는 것만으로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 한류에 빠진 여성들을 마구 건드리고 다닌다.

임씨가 일본 여성들과 접촉하는 과정도 소개됐다. 일본 여성들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은 메모나 명함을 먼저 건넨다는 것이다.

잡지는 “임씨가 버려진 강아지 같은 눈빛을 보내며 ‘생활이 어렵다’고 하면 금전적 원조를 해주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잡지가 전한 또 다른 한국인 남성 최모(가명·37)씨의 사연도 황당하기 짝이 없다. 오전과 오후 하루에 2명씩, 1주일에 총 12명의 일본여성과 사귄다는 최씨는 “몸이 몇 개라도 부족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잡지 취재진은 이어 신오쿠보 내 ‘한류 보이즈 바’를 찾아간 르포를 실었다.

바텐더와 가수를 겸하는 아이돌 그룹 ‘K’의 라이브 무대에는 150여명의 일본 여성들이 입석까지 가득 메웠다. 잡지는 K의 멤버들이 라이브를 부르다 상반신 알몸을 드러내며 여성 손님들과 밀착하거나 단골 여성 고객과는 키스를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단골 여성은 “마음에 드는 멤버와 깊은 관계를 맺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잡지는 끝으로 “한류의 헛된 바람에 편승한 한국인 남성들의 음란한 행동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기사를 마무리 했다.

기사를 본 반한 네티즌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거대 커뮤니티에는 “한국은 여성 매춘부뿐 아니라 남성 매춘부도 수출하고 있다”라거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국 남성과 접촉해선 안된다”, “순수한 일본 여성들이 짐승 같은 한국 남성에게 이렇게 이용당하다니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식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상식 밖의 기사라는 비난도 있었다. 한 일본 네티즌은 “평소 변태 망상 기사로 유명한 SPA가 또 이런 기사를 냈군. SPA 기사 중 대체 몇 %가 진실일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