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성과 맨몸 집단 맞선?” 베트남 동영상 물의

기사승인 2012-01-16 17: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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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성과 맨몸 집단 맞선?” 베트남 동영상 물의

[쿠키 지구촌]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무리의 남성 앞에서 돌아가며 맨몸을 드러내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물의를 빚고 있다고 일본의 베트남 뉴스 전문매체 ‘비엣조(VIETJO)’가 최근 보도했다.

비엣조에 따르면 20여분짜리 동영상에는 흰 목욕가운을 몸에 두른 젊은 여성 10명이 벽을 등지고 나란히 서 있다가 사회자가 호명하면 한 명씩 가운 없이 수 십 명의 남성 앞을 거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여성이 등장하면 남성들은 손가락으로 여성을 가리키며 나름대로 품평을 하는 모습이 이어진다.

동영상은 올 초 인터넷에 오른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영상을 본 베트남 네티즌들은 “외국인 남성과의 결혼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 베트남 여성들은 자존심도 없는가”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더 문제는 비엣조가 누가 언제 어디서 동영상을 찍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지금까지 적발된 한국인 남성의 위법 집단 맞선의 행태와 비슷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보도해 베트남과 일본 내 반한(反韓)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반한 성향의 일본 네티즌들은 각종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해당 기사를 끊임없이 퍼나르며 “어글리 코리안, 또 베트남에서 더러운 일을 벌였다”는 식의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 같은 호응 때문인지 해당 기사는 16일 오후 현재 비엣조 홈페이지에서 ‘지난 이틀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에 오른 상태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