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인 10명 가운데 7명은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자신에게 화가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에서 두 살배기 여아가 2차례나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현장을 20명 가까이 목격했으나 누구도 구조에 나서지 않아 끝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유력 일간지인 중국청년보는 4065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9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0.7%는 행인들이 여아를 구조하지 않고 외면한 이유에 대해 자신들에게 화가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 65.7%는 2006년 난징(南京)에서 발생했던 '펑위(彭宇) 사건'이 중국을 몰인정한 사회로 만드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용 노동자인 펑위는 당시 버스 승강장에서 쓰러진 노인을 부축하고 노인의 가족에게 연락해 병원 치료를 받도록 도왔으나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법정에 서게 됐고 1심 재판부로부터 4만 위안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한편 응답자의 76.3%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몰인정한 부류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를 반성했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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