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열받아” 유아 性공격 예고글 물의

기사승인 2011-10-23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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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 한류 열풍에 분을 삭이지 못한 일부 반한(反韓) 네티즌이 어린 여자 아이들을 겨냥한 성적 폭행을 하겠다는 범죄 예고글을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 해당 지역 경찰과 교육당국은 학부모들에게 아이 보호에 주의해달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는 지난 21일 학부모들에게 아이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현내 각급 학교와 유치원, 보육원 등에 전달했다고 경제전문 지역지 ‘데이터맥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오카현경은 23일 오후 2시부터 후쿠오카 텐진역 근처에서 열리는 ‘큐슈 후지TV 항의 데모’와 관련해 ‘어린 여자 아이를 성적으로 폭행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넷글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각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적절한 조치를 당부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후지TV가 K팝과 한국 드라마를 지나치게 많이 방송한다며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사를 본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대다수는 “우리 이성적으로 살자. 한류에 열 받는다고 이런 어이없는 글을 올려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재일(한국인)이 항의 데모를 폄하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적은 글”이라는 식의 억지를 부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