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엉덩이만 확대…카라 日방송에 팬들 “민망해 불쾌해”

기사승인 2010-08-08 2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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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일본의 한 아침 방송 프로그램이 한국의 인기 걸그룹 ‘카라’를 소개하면서 엉덩이 부분을 클로즈업하는 등 다소 선정적인 장면만 부각시켰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 한국팬들은 “비매너 방송”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일본 지상파 TV아사히의 아침 프로그램 ‘슈퍼모닝(매주 월∼금 오전 8시∼9시55분 방송)’은 지난 6일 방송에서 이번 주 집중 연구테마로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붐을 일으키고 있는 카라를 소개했다.

카라 설명에 나선 여성 리포터는 카라를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걸그룹이며 매력적인 엉덩이 댄스로 눈길을 끌고 있고, 일본의 유명 코미디언 게키탄 히토리 때문에 더욱 많은 화제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오는 11일 ‘미스터’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일본에서 공식 데뷔한다.

카라 열성팬을 자처하는 게키탄 히토리는 지난해부터 자신이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카라를 보기 위해 한국의 카라 기획사를 무작정 찾아갔던 일화를 소개하는 등 팬심을 자랑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리포터는 동방신기와 빅뱅, 초신성 등 한국 보이그룹에 이어 드디어 한국 걸그룹도 일본에 상륙했다며 일본 내 카라열풍을 전했다. 그녀는 최근 일본의 각종 잡지에 카라 특집이 실리고 있고, 지난 2월 카라의 방일 이벤트 티켓이 5분만에 매진되는 등 성황리에 치러졌다고 말했다.

일부 카라팬들은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의 카메라 시선에 문제가 있다고 발끈했다.

해당 방송을 보면 카라가 미스터를 부르면서 엉덩이춤을 선보이자 카메라는 각 멤버의 엉덩이 부분만 클로즈업해 슬로모션으로 처리했다. 이어 카라가 앉아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는 다섯 멤버의 얼굴을 찍는대신 다리와 가슴부분만 감상하듯 훑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해당 방송 동영상을 돌려본 팬들은 “일본과 한국의 방송환경이 아무리 다르다지만 나이 어린 외국 여성 가수들의 민망한 부분만 카메라가 집중하다니 볼썽사납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민망한 방송이다. 일본 방송 매너 없다” “방송을 보고 일본인들이 카라를 실력은 없고 섹시하기만 한 걸그룹으로 인식할까 걱정된다”는 식의 글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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