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씨, 아이폰4 실패에 우릴 왜?”… 블랙베리 CEO ‘발끈’

기사승인 2010-07-18 20: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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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림)이 애플 스티브 잡스에게 ‘발끈’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이폰4의 수신감도 저하 문제 관련 특별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잡스가 “다른 제품들도 똑같다”는 논리에 자사 제품을 포함시킨 것에 대한 반응이다.

17일(현지시간)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는 애플 기자회견 후 림의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라자리디스와 짐 발실리에의 반응을 전했다.

여기서 그들은 “애플이 스스로 자초한 대실패(debacle)에 림을 끌어들이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안테나 디자인에 대한 대중의 이해 왜곡, 애플의 어려움에 대한 관심 돌리기”라며 반박했다.

두 CEO는 자사 제품의 안테나 디자인은 분명 아이폰4와 다름을 강조했다.

그들은 “림은 안테나 디자인의 글로벌 리더”라며 “림은 애플이 아이폰4에 사용한 안테나 디자인을 피해왔으며, 특히 감도가 안 좋은 지역에서도 통화단절의 위험을 줄이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고객들은 단지 (통화)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케이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애플의 ‘범퍼 무료케이스 제공’ 조치를 비꼬기도 했다.

그들은 “애플은 자신들과 관련된 상황에 RIM과 다른 브랜드들을 끌어들이기 보다, 안테나 디자인을 재고하던지 자신들의 결정에 책임을 지던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6일 특별 기자회견에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노키아, 모토로라 모든 종류의 다른 폰들도 아이폰4와 동일한 이슈(테두리 왼쪽 하단을 쥘 경우의 수신감도 저하 현상)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우리 스스로 직접 실험해 본 것을 보여주겠다”며 그래픽과 도표 등을 통해 블랙배리 볼드 9700, HTC 드로이드 에리스, 삼성전자 옴니아2 등에서 동일하게 안테나 바(Bar)가 떨어지는 모습을 시연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