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만 거치면 모두 연결?’… 페이스북-야후의 무모한(?) 도전

기사승인 2011-08-17 04:05:00
- + 인쇄
[쿠키 IT] 1967년 하버드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스탠리 밀그램 교수는 한 가지 실험을 했다. 미국 캔자스 위치타와 네브래스카 오마하의 주민들에게 편지를 준 뒤 이를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한 주식중개인에게 전달하도록 했다. 특정인을 안다면 직접 전달하고, 모른다면 주변인 중 그 사람을 알 것 같은 사람에게 주도록 했다. 실험 결과 평균 5.5명을 거치면 모든 사람들이 연결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6단계 분리’ 이론이다.

야후와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회원을 활용해 6명만 건너면 세상 어느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다는 ‘6단계 분리이론’ 실험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미국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은 이번 주 중 시작할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야후의 사회과학자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최종 전달자에게 메시지를 중계해 주는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온라인 연결을 거치는지를 살피게 된다.

그 동안 밀그램의 실험은 작은 모집단을 이용했다는 점 때문에 사회과학자들로부터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밀그림이 보낸 편지 300통 중 단 64통만 최종적으로 전달돼 오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따라서 이번 실험은 밀그램 이론의 의문점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야후의 연구과학 책임자 던컨 와츠는 “최근까지 이 같은 실험이 제대로 진행된 적은 없었다”면서 “이번 실험은 그동안 제기돼온 의심을 풀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론이 발표됐던 60년대에 비해 세상은 달라졌다. 세계 인구는 두 배로 늘어났고 페이스북 가입자도
7억5000만명이 됐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의 출현도 예전과 달라진 점이다.

이 신문은 실험에 이용될 페이스북 회원들의 평균 친구 수는 130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실험은 페이스북 계정만 있으면 실험 사이트(http://smallworld.sandbox.yahoo.com)를 통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