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진상파악을 위해 침묵한 것 뿐"… 청문회 출석할 것"

기사승인 2011-04-28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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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IT]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 수집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입을 열었다.

정보기술·미디어 관련 인터넷 매체인 올씽즈디지털은 27일(현지시간) 잡스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공개했다.

먼저 잡스는 논란이 불거진 뒤 침묵을 지킨 이유에 대해서 해명했다.

그는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이 모든 것들을 파악하는 데 며칠이 걸렸고 고도의 기술과 관련된 내용을 알기 쉽게 보고서로 작성하는 데 며칠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공학 기술 중심의 회사”라며 “사람들이 매일같이 문제를 제기했고 그때마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진실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시작됐고 우리는 오늘 아침 답변을 내놓았다”면서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느냐는 질문에 잡스는 ‘고객 교육의 부재’를 언급했다.



잡스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면 수정과 교육의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을 교육하지 못했고 그래서 지난주에 사람들이 잘못된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스는 아이폰 위치정보 수집 의혹에 대해선 다시 한번 부정했다.

그는 “우리는 누구의 위치도 추적하지 않는다”며 “아이폰에 저장됐다며 오해한 위치정보는 사용자의 실제 위치가 아니었고 100마일 이상 떨어진 주변의 와이파이, 이동통신사 기지국에서 받은 정보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위치정보 수집 문제를 두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서는 기꺼이 조사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글을 비롯한 경쟁업체와 관련해선 “우리가 하는 일을 다른 업체들은 하지 못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업무 복귀 시점에 대해선 “오늘은 내가 아니라 위치정보 수집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라며 언급을 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