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남성 뇌졸중 발생, 절반은 ‘담배’가 원인

기사승인 2015-10-26 11: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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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45세 이하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절반 가량은 흡연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사진)와 서울의료원 박태환 교수 연구팀은 남녀별로 특정 연령대에서 어떤 위험인자들이 얼마만큼 뇌졸중 발생에 기여하는지를 분석한 결과,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의 절반은 흡연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뇌졸중 환자의 역학자료가 등록된 뇌졸중 임상연구센터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국 9개 대학병원과 지역 뇌졸중센터에 입원한 급성 뇌경색 환자 5107명을 선별, 국민건강영양조사로 수집된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뇌졸중 발병 원인을 조사했다.

분석 결과, 45세 이하의 젊은 남성 뇌졸중 환자에서 무려 45%가 흡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혈압(29%)이 가장 주요한 뇌졸중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46세 이상 65세 이하의 중년 남성에서도 흡연(37%)과 고혈압(23%)이 가장 주요한 뇌졸중 발병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66세 이상의 노인에서는 남녀 공히 고혈압(남성 24%, 여성 23%)과 뇌졸중의 과거력(남성 20%, 여성 17%)이 가장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젊은 남성 뇌졸중 발생, 절반은 ‘담배’가 원인


사람 몸속의 수많은 혈관 중에서도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게 되면 뇌에 공급되던 혈류가 중단되면서 뇌세포가 빠르게 죽게 된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 뇌졸중이다.

뇌졸중은 뇌의 손상 부위 및 정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심하면 식물인간 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매우 주의를 요하는 중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뇌졸중은 발병 원인이 되는 위험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하고 예방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청장년 남성에서는 흡연과 고혈압이, 노인에서는 고혈압과 뇌졸중의 과거력이 뇌졸중 발병의 주요한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조절과 함께 청장년 남성은 금연을, 노인은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를 총괄한 배희준 교수는 “뇌졸중의 위험요인에 관한 전국 대표성을 가진 국내 최초의 연구 결과”라며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그동안 외국 연구 자료에 의존해 뇌졸중 예방 정책을 결정짓던 것에서 탈피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 교수는 “청장년 남성에서 다시금 금연의 중요성이 드러난 것은 최근 담뱃값 인상을 둘러싼 논란을 되돌아보게 한다. 노인에서 뇌졸중의 재발이 주된 요인이라는 것 또한 강조가 되어야 하는 사실이나 항혈전제 투여 등 이미 알고 있는 뇌졸중 재발 방지 원칙들만 잘 실천해도 뇌졸중의 80%를 막을 수 있다. 따라서 뇌졸중을 이미 경험한 노령층이 다시 고통 받지 않도록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뇌졸중(Journal of 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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