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안내상 “내가 시트콤에 출연하게 될 줄은…”

기사승인 2011-08-25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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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안내상 “내가 시트콤에 출연하게 될 줄은…”

"[쿠키 연예] “한없이 약하고 쓸쓸한 한국 사회의 아버지를 대변하는 캐릭터”

배우 안내상이 MBC 시트콤 ‘하이킥 시즌3,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하루아침에 사업부도로 처남 집에 얹혀살게 된 가장으로 등장하는 안내상은 “그동안 시트콤 제의가 들어오면 바로 거절을 해왔다”며 “왠지 억지스럽다는 느낌? 닭살 느낌? 왜 저렇게 거짓말을 하지? 등 부정적인 생각만이 있었다. 코미디의 연장이지 극이 아니라고 제 스스로 평가 절하를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안내상은 어느 날 미국 성인 시트콤을 보면서 이러한 고정관념이 바뀌기 시작했고, 마침 김병욱 감독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내상은 “‘하이킥3와는 운명적 결합”이라며 “시트콤을 하라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 받자마자 ‘예’ 하고 대답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을 연출한 시트콤 대가 김병욱 감독이 제작하는 ‘하이킥3’는 MBC와 87억 원에 제작·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단일 시트콤 사상 최대 금액으로, ‘지붕뚫고 하이킥’의 31억 6000만 원보다 무려 2.8배 이상 높은 액수다. 하이킥 시리즈는 국내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것에 이어 일본에서도 한국 시트콤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국민 시트콤 드라마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하이킥3’ 역시 큰 사랑을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극중 윤유선과 부부로 출연하는 안내상은 하루아침에 사업 부도로 처남 집에 얹혀살게 된 가장으로 나온다. 윤유선은 남편의 사업 실패 이후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는 아내 역을 맡았다.

안내상은 “한국 사회의 아버지 모습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아내와 아이들조차도 아버지를 존경하지도 않고 무시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발버둥 치면서 권위를 찾으려고 한다. 허점투성이에다 한없이 약하고 쓸쓸한 존재지만 그 캐릭터에는 ‘진실’이 담겨 있기에 공감을 느끼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진정성을 담아내는 작업으로 캐릭터에 중심을 두고 싶다. 인간의 여러 가지 속성인 이기심, 소심함, 욱 하는 것 등이 상황에 적절하게 녹아들면 자연스럽게 표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이킥3’는 김병욱 PD의 지휘아래 총 12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오는 9월 19일 ‘몽땅 내 사랑’의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두정아 기자 violin80@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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