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50mm] 영화 ‘페이스 메이커’, 달라진 김명민

기사승인 2011-05-28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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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영화는 오랜 시간을 들이는 작업이다. 2시간여의 이야기를 위해 배우와 스태프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땀을 흘려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페이스 메이커’, 우승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뛰어 온 마라토너의 ‘자신만을 위한 달리기’를 그린 영화 현장을 찾았다.



충북 보은의 공설운동장. 실제로도 많은 운동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찾는다는 곳. 트랙 위에서 김명민이 러닝 장면 연기를 위해 몸을 풀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김명민이 얼굴이 달라졌다.


가까이에서 보니 아하! 김명민의 원래 치아가 아니다. 유복하지 않은 주인공을 연기하기 위해 그림으로 그린 듯한 고른 치아 대신 고르지 못한 인공 틀니를 끼운 탓에 인상까지 변했다. 김명민의 캐릭터 묘사, 섬세함이 돋보인다.


한쪽이 소란스러워 카메라를 돌렸다. 배우 고아라다. 이날 고아라는 자신의 촬영장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를 위해 촬영장에 나왔다. 고아라는 국가대표 장대높이뛰기 선수 역을 맡았다.


시원하게 웃으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한다. 가볍게 입은 운동복도 잘 어울린다.


냉철한 국가대표 감독 역할인 안성기 또한 자신의 분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트랙 위에서 김명민의 연기를 직접 모니터링 한다.



김명민이 달린다. 아니 주만호가 달린다. 제법 프로 마라토너다운 폼이 돋보인다.




현장 스태프 모두가 김명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목한다.


“아, 취재진 덕분에 긴장해서 좀 오버했어.” 김명민이 안타깝게 웃으며 말한다. 다시 찍을 모양이다.


김명민의 연기를 지켜보는 후배 연기자들.


취재 열기 또한 뜨겁다. 이날 보은 공설운동장에는 약 150명의 취재진이 방문했다.


“선배, 제 연기 어땠어요?” 안성기와 김명민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주고받는다. 서로의 멘토와 멘티가 되어 주는 멋진 선후배다.


“이왕 왔으니 기념사진이라도?” 안성기, 고아라, 김명민이 트랙 위에 섰다. 세 사람의 만면에 띄운 미소가 아름답다.

[Ki-Z 50mm] 영화 ‘페이스 메이커’, 달라진 김명민

김명민에게 몰리는 수많은 취재진. 짧은 인터뷰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말을 쏟아낸다. 조금이라도 많은 컷을 담으려는 취재진에게 김명민은 하나하나 성의 있게 답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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