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김병욱 사단,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로 케이블 역사 다시 쓴다

기사승인 2010-11-02 2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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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김병욱 사단,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로 케이블 역사 다시 쓴다

[쿠키 연예] ‘지붕 뚫고 하이킥’과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줬던 김병욱 PD가 또 한 번 케이블 드라마계의 한 획을 긋기위해 나섰다.

오는 8일 케이블 채널 tvN에서 선보일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이하 생초리)는 김병욱 사단으로 불리는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등 다수의 인기 시트콤을 연출했던 김영기 PD와 ‘지붕 뚫고 하이킥’과 ‘크크섬의 비밀’을 작업했던 조찬주 PD, 그리고 ‘하이킥’과 ‘논스톱’ 시리즈의 이영철 작가가 합심했다.

‘김병욱 사단’으로 불리는 이들에게도 극복해야할 난관들이 존재한다.

먼저 분량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들이 작업했던 작품들은 평균 30분 분량의 시트콤이었으나 ‘생초리’는 45분짜리 드라마라는 형식의 차이가 있다.

김영기 PD는 “30분짜리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시트콤과는 달리 45분에 대한 결과물을 만들어서 방송을 했을 때 피드백이 얼마나 올지 경험해보지 못했다”면서 “전반적으로는 코미디 중심으로 풀어갈 것이고, 더불어 ‘미스터리’ 장치도 넣어 강한 느낌을 줄 것”이라고 대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이 얼마나 올지 감이 오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또 지상파로 전파를 탔던 전작들과는 달리 케이블 채널을 통해 방영된다는 창구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것에 대해서는 케이블이기에 방송 가능한 장면, 이를테면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 수위나 노출 부분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김 PD는 “지상파의 시청층은 가족이 중심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수위가 정해져있지만 케이블이라는 장점을 살려 표현의 한계를 자유롭게 보여줄 것”이라며 “지상파에서는 손잡고 뽀뽀하는 정도였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다고 격정적 멜로를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리얼리티를 살리겠다”며 케이블의 긍정적 요소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려해야할 것은 시청률. 지난달 22일 종영한 음악 전문 채널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를 제외하고 대부분 케이블 채널의 프로그램들은 한 자리수의 시청률을 기록한다. 이에 대한 고민도 빠트릴 수 없다.

김 PD는 “케이블 채널의 황금 시간대로 불리는 금요일 밤 11시에 현재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인데 그 시간대 고정 시청자를 흡수하는 작업을 해야한다”면서 소개한 뒤 “‘김병욱 사단’이 만든다는 홍보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프리미엄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만은 아니지만 자신 있다.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시면 시청자들이 저희 작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는 않을까 생각한다”고 더했다.

하석진, 이영은, 남보라, 김동윤 등 신세대 배우와 김학철, 강남길 등 중견 배우의 연기가 조화를 이뤄 제2의 ‘하이킥’ 시리즈를 탄생시킬 것으로 예고하는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는 오는 5일 tvN을 통해 오후 11시 첫 방송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은화 기자 choieh@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