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애프터스쿨 “크리스마스 선물로 1위 트로피 받고 싶어요”

기사승인 2009-12-16 1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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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여성 7인조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은 떠오르는 신예다. ‘아’(Ah), ‘디바’(Diva), ‘너 때문에’ 발표하는 곡들마다 연속 히트했다. 올해 초 데뷔해 인기 페달을 밟고 있는 이들을 예의 주시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애프터스쿨은 YG엔터테인먼트의 ‘2NE1’, 큐브엔터테인먼트의 ‘포미닛’,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티아라’, SM엔터테인먼트의 ‘f(x)’와 함께 핫이슈를 몰고 다니는 거물급 신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애프터스쿨은 치열했던 ‘걸그룹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외모 가꾸기’보다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요즘 걸그룹은 인형처럼 예쁘고 어리잖아요. 보시다시피 우린 외모가 예쁜 그룹은 아니거든요. 우리가 내세울 수 있는 무기는 오로지 실력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그래서 남들 자는 시간에 한 시간 더 연습했고, 무대 위에서 관객의 시선을 장악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키웠죠.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격렬하게 춤을 추다보면 얼굴이 일그러질 때도 많지만 개의치 않아요. 무대 위에서 마냥 예쁘게 보이는 것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로 평가받고 싶거든요.” 가희(29·박지영)

두 번째 싱글 앨범 ‘너 때문에’는 전체적으로 힘을 뺀 느낌이다. 격렬한 비트를 기반으로 한 강렬함을 줄이고 일렉트로닉 팝 코드에 감성을 채워 넣었다. 한층 여유로워진 느낌을 곡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멤버 변화가 주효했다. 일본 유명그룹 ‘모닝구스메’를 벤치마킹해 ‘입학’과 ‘졸업’ 시스템 하에 자진 탈퇴한 원년 멤버 소영을 떠나보내고 새 멤버 레이나(20·오혜린)와 나나(20·임진아)를 영입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부드러운 선율 위에 잔잔한 가사를 입힌 노래를 들으면 ‘애프터스쿨 달라졌구나’ 느끼실 거예요. ‘너 때문에’는 애절한 느낌을 섬세하게 살리는 방향으로 불렀고요. 실력을 갖춘 두 멤버의 합류로 노래가 한층 깊어졌고, 팀 이미지도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요.” 주연(22·이주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숨 가쁘게 달려온 11개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가요계에서 애프터스쿨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비웠을까.

“데뷔 초에는 조금만 실수해도 가수 인생이 끝날 것만 같았어요.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매일 초조하기도 했고요. 예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춘 그룹을 보면서 위기감도 느꼈죠. 무대 경험이 쌓이다보니 스스로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어떤 무대에 서더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어요.” 정아(26·김정아)

“대중의 평가에 조금씩 귀를 기울이게 됐어요.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잘 지적해주시더라고요. 팀과 개인 발전에 상당한 도움을 얻었어요. 대신 각종 댓글은 절대 안 봐요. ‘죽어라’ ‘꺼져라’는 식의 악의적 댓글을 보면 가슴에 상처만 남더라고요. 모든 사람이 우리를 좋아할 수 없겠지만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가희

애프터 스쿨은 올해를 평생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데뷔와 동시에 음악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두 번째 싱글 ‘너 때문에’를 내놓았을 때 가장 기뻤어요. 앨범을 낼 때마다 조금씩 발전하는 그룹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고요.” 정아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데뷔하는 날이었어요.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실력을 대중 앞에 공개한 가슴 벅찬 날이었거든요.” 가희

“저나 나나는 애프터스쿨 멤버로 합류했을 때 가장 기뻤어요. 멤버로 발탁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하늘로 날아간 것처럼 흥분되고 떨렸죠. 지금도 애프터스쿨 멤버라는 게 믿겨지지 않아요(웃음).” 레이나

“바로 지금 이 순간이에요(웃음). 신곡 ‘너 때문에’가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1위에 올랐거든요. 그동안 ‘아’와 ‘디바’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1위까지 올라가진 못했거든요. 온라인 차트 순위를 볼 때마다 뿌듯하고 기뻐요.” 유이 (21·김유진)

애프터스쿨은 ‘너 때문에’ 인기로 바쁜 연말을 맞게 됐다. ‘너 때문에’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데 힘입어 지상파 3사 및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줄줄이 잡혀 있다. 가희는 12월 25일이 생일이지만 팀을 위해 개인 시간을 반납했다.

“올해 가기 전에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는 게 우리의 꿈이에요. 너무 큰 욕심일 수 있지만 꿈은 클수록 좋은 법이잖아요(웃음). 행복한 크리스마스 맞을 수 있을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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