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①] 선정성 논란 브아걸 “섹시해졌다고요? 글쎄요 아직”

기사승인 2009-07-24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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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여성 4인조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가 확 달라졌다. 히트곡 ‘러브’ ‘어쩌다’ ‘마이 스타일’ 등 기존에 보여준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3집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뮤직비디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을 정도로 이들의 변신은 가히 파격적이다. 한층 도도해진 매력으로 돌아온 브아걸을 만나봤다.

“예전에는 소녀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에는 나쁜 여자 콘셉트예요. 감정에 솔직하고 사랑 표현도 확실한 여자죠.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는 좋아하는 사람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 위해 주문을 건다는 내용이에요. 강렬한 춤과 노래로 무장한 브아걸을 만나볼 수 있을 거예요.”

브아걸은 뮤직비디오 및 화보 컷을 통해 섹시한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갑자기 섹시해진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손사래를 친다.

“원래 섹시한 콘셉트가 아니었는데 섹시하다는 반응이 많아서 저희도 얼떨떨해요(웃음). 단지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하게 살리기로 한 건데 그게 섹시해 보였나 봐요. 우린 어떻게 해도 섹시해 보이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 하하. 여자라면 한 번쯤 ‘섹시해 보인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기분은 좋네요.”



날씬해진 브아걸…모두 합쳐 15kg 감량

브아걸이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보이는 것은 달라진 외모 덕도 있다. 멤버 모두 체중을 감량했다.

“이번에 착용하는 의상이 몸매가 훤히 드러나 살을 뺄 수밖에 없었어요(웃음). 전 2kg정도 뺐고, 미료도 2kg 감량했어요. 가인이도 영화 촬영하느라 6kg을 찌웠다가 회복했고요. 나르샤도 5kg정도 줄였죠. 식이요법과 발레 동작을 응용한 운동을 통해 열심히 살을 뺐답니다.”(제아)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 안무를 연습하면서 허리도 가늘어졌단다. ‘아브라카다브라’에서 선보이는 안무는 일명 ‘살랑춤’이다. 서서 팔짱을 낀 채 허리와 골반을 요염하게 돌린다.

“얼핏 보면 쉬워 보이는 춤인데 쓰지 않는 근육을 풀어주죠. 하루 10분만 ‘살랑춤’을 따라하면 날씬해진 허리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저희도 이 춤을 추면서 허리 사이즈가 줄어들었어요.”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불황에 맞서는 브아걸

브아걸 멤버의 체중은 가벼워졌지만, 앨범에는 묵직한 투자를 했다. 가요계가 불황에 휩싸이면서 디지털 싱글과 미니앨범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내실 있는 정규 앨범을 발표한 것이다. 9곡의 신곡을 수록했으며, 팬 서비스를 위해 기존 히트곡을 리믹스 했다. 2CD로 구성된 정규 3집 앨범은 소장 가치를 높인다.

“팬이 오랜 시간 동안 간직해도 부끄럽지 않은 앨범을 만들어보자는데 의의를 뒀어요. 단 몇 분이 사신다고 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아요. 다소 무모한 투자를 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팬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노래 뿐 아니라 앨범에 수록되는 사진들도 화보처럼 공을 들여 찍었어요.”

노래 색깔도 달라졌다. 보컬들의 목소리에는 호소력이 짙다. 한 번 들으면 잊기 어려운 미료의 랩은 화려함을 더한다.

“9곡을 녹음하면서 모두 다른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멜로디 랩을 쓰거나 보컬의 음색을 강렬히 냈어요. 확실히 전과 비교해 달라진 색깔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1집에서 발라드 곡을 많이 불렀는데 그 때를 그리워하는 팬들이 많아서 이번 앨범에 발라드 곡 ‘못가’ ‘여자가 있어도’ ‘잘할게요’를 수록했어요.”

멤버 제아와 미료는 곡 작업에 참여했다. 리더 제아는 9번 트랙 ‘잘할게요’를 작사, 작곡했다. 래퍼 미료는 5번 트랙 ‘무디 나이트’를 통해 강렬한 랩을 선보였다. 남자들을 매혹시킬 만큼 강하다.

이외에도 음원으로 선공개 돼 온라인 음악 차트를 석권한 ‘캔디맨’과 먼데이키즈 진성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여자가 있어도’ 인상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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