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발언 탈탈 털리는 이윤석… 여성 비하·친일파 옹호 등 논란도 각양각색

기사승인 2015-12-15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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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발언 탈탈 털리는 이윤석… 여성 비하·친일파 옹호 등 논란도 각양각색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개그맨 이윤석의 ‘야권론’ 때문에 15일 인터넷이 달아올랐다.

이윤석은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강적들’에 출연,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야당은 전라도당이나 친노당이라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윤석은 “저처럼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은 기존 정치인이 싫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송 이후부터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는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서울에 야당 의원이 더 많은데’ ‘어떻게 하면 저런 느낌을 갖나’ ‘박사 개그맨의 수준’ 등 날선 비판이 쇄도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직후인 민감한 시기에 야권 성향 지지자들은 더욱 분노한 모습이다. 야당이라고 통칭한 이윤석 발언에 정의당 지지자들도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강적들’에 함께 출연중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 방송을 같이 녹화하고, 또 본방송을 봤지만 이걸 이렇게 앞뒤 잘라서 비판하기는 어렵다”고 적었다.

이 전 위원장은 “‘친노당’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면 이종걸 원내대표가 자조적으로 당내에서도 쓰는 말이고, ‘전라도당’이라는 표현이 거슬린다면 문재인 대표도 부산에서 본인이 정치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설명하면서 썼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이윤석의 발언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하며 “본다면 알겠지만 야당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결론”이라고 전했다.

반면 시사평론가이자 정의당 당원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윤석 발언. 다소 거슬리긴 하나, 하차 요구하거나 그러지 말았으면. 표현의 자유는 폭넓게 인정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진 교수는 “이 정도의 발언에 시비를 걸면, 반대편에서도 비슷한 시비를 걸 것이고, 그러면 우린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이윤석의 과거 방송 발언들도 모조리 쏟아지고 있다. △2006년 5월 SBS ‘야심만만’에서 고양이를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 논란 △2006년 8월 SBS ‘야심만만’에서 애완견 상상임신 발언 논란 △2008년 9월 tvN ‘180분’ 배우 이찬 전 부인 이민영 폄하 발언 논란 △2013년 10월 KBS ‘가족의 품격-풀하우스’ 여성 비하 발언 논란 등 논란성 발언이 대부분이다.

가장 최근에는 올 8월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친일파 청산 실패에 대해서는 국민 모두가 안타까워했다”며 “다만 지금 와서 환부를 도려내고 도려내다 보면 위기에 빠질 수 있으니까 상처를 보듬고 아물도록 서로 힘을 합쳐야 하는 게 중요하죠”라고 말해 친일파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야권과 친일파에 대한 견해가 전해지면서 이윤석이 출연 중인 KBS ‘역사저널 그날’이 유탄을 맞았다. 하차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제작진은 아직 논의된 적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