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논란도 유재석 스타일 ‘가짜 계약서’ ‘사칭 SNS’

기사승인 2015-12-14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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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논란도 유재석 스타일 ‘가짜 계약서’ ‘사칭 SNS’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개그맨 유재석도 구설수는 피해갈 수 없나 봅니다. 최근 ‘유재석의 실제 출연료’라는 제목의 가짜 계약서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유재석을 사칭한 SNS 계정이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죠. 가만히 있던 유재석은 본의 아니게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고 덕분에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도 공식입장을 연이어 발표해야 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유재석, 무한도전 실제 1회 출연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글에는 유재석의 MBC ‘무한도전’ 출연 계약서라는 문서의 일부가 이미지로 첨부돼 있었습니다. ‘무한도전’과 출연자 유재석이 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의 문서에는 계약기간 ‘2005년 4월 23일~2016년 4월 23일’, 편당출연료 ‘11,000,000(원)’이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죠.

하지만 이 문서는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출연 계약서는 원칙상 대외비이기 때문에 당사자들 외에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며 “진위 여부에 대해 확인할 필요도, 대응을 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MBC의 한 관계자도 “그 계약서는 MBC 문서 양식이 아니다”라면서 “내용도 맞지 않는 명백한 조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출연 계약서는 원칙상 대외비이기 때문에 외부 유출이 불가능하다”며 “유포된 계약서를 보면 2005년부터 내년까지 11년의 계약 기간으로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출연 계약을 할 때 이렇게 장기간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12일 오후, 이번엔 SNS에서 가짜 유재석이 등장했습니다. ‘유재석’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SNS 계정에는 “안녕하세요. 유재석입니다. 점심에 전화번호 설정을 잘못해서 다시 만들게 되었네요.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함께 유재석과 박명수가 함께 찍은 사진이 첫 게시물로 올라왔습니다.

하루면 충분했습니다. 13일 오후 이 글에 ‘좋아요’를 누른 네티즌 수는 13만 명에 달했습니다. 정말 유재석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수의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누른 것이죠.

하지만 이 계정은 사칭으로 확인됐고 관리자에 의해 삭제됐습니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3일 SNS를 통해 “최근 SNS에 유재석의 유사 계정이 생성되고 있다”며 “현재 유재석의 공식 계정은 FNC 공식 SNS뿐이다. 다른 계정들은 공식 계정이 아니니 이와 관련해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두 번의 가짜 유재석 사건을 통해 대중이 유재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1100만원이라는 높은 출연료에도 “유재석이면 받을 자격이 있다”거나 “유재석 이름 석 자에 비하면 회당 1000만원도 싸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유재석 계정 글에 하루 동안 10만 회 이상의 ‘좋아요’를 누른 것도 네티즌들이 그만큼 유재석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얘기겠죠.

다른 연예인이 아닌 유재석이기에 가능한 논란인지도 모릅니다. 유재석은 최근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2015년을 빛낸 코미디언, 개그맨’ 1위에 올랐습니다. 무려 4년 연속 1위입니다. 대중에게 높은 호감도와 인지도를 받고 있는 유재석은 사건·사고는 물론 구설수에도 한 번 오르지 않았습니다. 아마 다른 연예인이었으면 가짜 계약서와 사칭 계정에 이 정도의 관심이 쏠리진 않았을 겁니다. 이 정도면 논란도 ‘유재석답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bluebel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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