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나간 MBC… 日 군가·개인정보 유출·홍어대 ‘방송사고’ 종합선물세트

기사승인 2015-12-01 00:10:56
- + 인쇄
정신 나간 MBC… 日 군가·개인정보 유출·홍어대 ‘방송사고’ 종합선물세트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MBC가 방송사고를 제대로 쳤다. 종합선물세트 수준이다.

‘일밤-진짜 사나이2’는 29일 방송에서 오프닝 내레이션 뒤로 옛 일본군 군가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진짜 사나이’는 시즌1부터 우리 군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다.

일본 제국주의 잔재인 군함행진곡을 사용했고, 특히 이날 방송 소재가 해병대 훈련기라서 시청자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방송 중에도 실시간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출연자인 배우 이이경의 주민등록번호를 편집하지 않고 고스란히 내보내는 실수까지 저질렀다.

제작진은 곧바로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29일 방송에서 제작진 부주의로 부적절한 배경음악이 방송되고 배우 이이경씨 주민등록번호가 모자이크 처리가 안 된 상태에서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있었다”라면서 사과했다.

이어 “시청자들과 이이경씨, 군 관계자들에게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면서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서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단된 상태다.

한편 여수MBC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사용해 비판을 받고 있다.

여수MBC는 30일 ‘뉴스투데이’ 방송에서 전남대 여수캠퍼스 관련 리포트 영상에 전남대 로고가 아닌 ‘일베’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흘러나왔다. 수 초간 그대로 전파를 탄 해당 로고는 ‘CHONNAM’ 대신에 ‘일베’가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HONG-ER’(홍어)란 표기가 들어 있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비판이 쇄도하자, 여수MBC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담당자가 인터넷 이미지 검색을 이용했는데 전남대를 비하하는 사진인지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했다”며 “부주의로 인해 전남대와 관련된 분들에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 과정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30일 소위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