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유아인-이정현, 남녀주연상 품다… 최우수작품상은 ‘암살’

기사승인 2015-11-27 0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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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유아인-이정현, 남녀주연상 품다… 최우수작품상은 ‘암살’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제36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암살’의 품에 안겼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유아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말했고 여우주연상에 호명된 이정현은 눈물을 보였다.

‘사도’가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아 최다 부문 수상작이 됐을 정도로 다양한 작품에 상이 나눠졌다. ‘거인’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작은 영화들이 주요 부문을 수상한 점도 눈에 띄었다.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사회를 맡은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26일 오후 9시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암살’의 최동훈 감독은 “버스도 안 다니는 시골에서 태어나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을 받다니 출세한 것 같다”며 “일제강점기를 명예롭게, 열심히 사셨던 분들에게 감동을 받아서 만든 영화다. 대한민국은 아직 힘이 있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제가 받은 상이라는 생각이 잘 안 든다”며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서있다고 생각한다”고 영광을 돌렸다. 이어 “난 항상 부끄럽다.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서기 싫은 순간들이 더 많다”며 “항상 거울을 보고 다그치며 성장하는 인간, 그런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 제가 마음속에 떠올리는 수많은 분들, 모두 제가 감사하고 사랑하는 분들이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을 받게 된 이정현은 “너무 쟁쟁한 선배들이 계셔서 수상소감 생각을 전혀 못했다”며 “너무 작은 영화라…”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꽃잎’으로 지난 1996년에 온 이후 20년 만에 청룡영화상에 왔다”며 “재밌게 즐기다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이 상을 계기로 다양성 영화들이 좀 더 많이 사랑받아서 한국영화도 더 발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감독상은 ‘베테랑’ 류승완 감독에게 돌아갔고 남우조연상은 ‘국제시장’ 오달수에게, 여우조연상은 ‘사도’ 전혜진에게 안겼다. ‘거인’의 김태용 감독과 최우식이 신인감독상과 남자신인상을 받았고 ‘간신’의 이유영이 여자신인상을 수상했다.

‘사도’가 남우주연상(유아인), 여우조연상(전혜진), 음악상(방준석), 촬영·조명상(김태경 홍승철)을 받으며 최다 부문 수상작이 됐다. ‘암살’과 ‘국제시장’, ‘거인’은 각각 2개 부문 씩 상을 나눠 가졌다.

제작 규모가 작거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던 영화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출연료를 받지 않고 촬영에 임했던 이정현이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었고 ‘거인’은 신인감독상과 남자신인상을 가져갔다. 2년이나 개봉이 연기되는 등 굴곡이 많았던 ‘소수의견’도 각본상을 수상했다.

제36회 청룡영화상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조명상, 각본상, 기술상, 미술상, 음악상, 신인감독상, 신인남녀연기상, 인기스타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과 올해 신설된 청정원 단편영화상까지 총 18개 부문에서 시상을 진행했다. 올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은 총 21편의 한국영화가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 최우수작품상 : 암살

▲ 감독상 : 류승완 (베테랑)

▲ 남우주연상: 유아인 (사도)

▲ 여우주연상: 이정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 남우조연상: 오달수 (국제시장)

▲ 여우조연상: 전혜진 (사도)

▲ 남자신인상 : 최우식 (거인)

▲ 여자신인상 : 이유영 (간신)

▲ 신인감독상 : 김태용 (거인)

▲ 각본상: 김성제, 손아람 (소수의견)

▲ 편집상 : 양진모 (뷰티인사이드)

▲ 기술상 : 조상경, 손나리 (암살)

▲ 미술상 : 류성희 (국제시장)

▲ 음악상 : 방준석 (사도)

▲ 촬영·조명상 : 김태경, 홍승철 (사도)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유재현 감독 (출사)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민호, 박서준, 박보영, 김설현

▲ 최다관객상 : 국제시장

bluebell@kukimedia.co.kr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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