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VS ‘슈퍼스타K7’… Mnet, 오디션 저력 이을까

기사승인 2015-06-23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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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VS ‘슈퍼스타K7’… Mnet, 오디션 저력 이을까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케이블채널 Mnet의 2015년 하반기는 든든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가로 불리는 만큼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놨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와 대국민 오디션 ‘슈퍼스타K7’이 시청자들과 곧 만날 예정이다.

먼저 ‘쇼미더머니’가 네 번째 시즌으로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간 조명 받지 못했던 아마추어 래퍼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된 ‘쇼미더머니’는 비속어와 노골적인 싸움 붙이기 논란 속에서도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쇼미더머니’의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다. 래퍼 로코, 매드클라운, 지조, 스윙스, 아이언, 바스코, 기리보이 등의 스타 참가자를 배출해내며 힙합 장르의 대중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이 나간 후면 화제성과 논란거리 생성은 최고다. 비속어가 섞인 가사들과 래퍼들의 가감 없는 행동에 매회 논란을 낳아왔다. 더불어 방송에 나왔던 노래들이 음원으로 출시돼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왔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종일 올라있음은 물론이다.

‘쇼미더머니’의 인기에 힘입어 스핀 오프 프로그램까지 만들어졌다. 남성이 중심이었던 ‘쇼미더머니’와 달리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가 제작된 것.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제시, 치타, AOA 지민, 키썸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음원 시장을 뒤흔드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매 시즌 ‘쇼미더머니’가 흥행했고, ‘언프리티 랩스타’의 성공까지 이어지면서 곧 방영되는 ‘쇼미더머니4’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면면이 화려해진 것이다. 아이돌그룹 빅스 라비, 위너 송민호, 몬스타엑스 주헌, 매드타운 머피, 팬텀 한해, 탑독 키도와 야노, 헬로비너스 라임, 그룹 스피드 전 멤버 우태운 등이 출연한다.

프로듀서 라인업도 화려하다. 지누션&타블로 팀과 버벌진트&산이 팀, 박재범&로꼬, 팔로알토&지코 등 총 4팀으로 구성됐다.

라인업이 화려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아이돌 참가자들의 출연에 일반인 참가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든 게 논란의 맹점이다. 아이돌 래퍼들의 대결이 돼버린 듯한 ‘쇼미더머니4’가 논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슈퍼스타K’ 또한 벌써 7번째 시즌을 맞았다. CJ E&M의 명실상부한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유일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9년 시작한 ‘슈퍼스타K’는 앞선 시즌 동안 서인국,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로이킴, 정준영, 딕펑스, 곽진언, 김필 등을 배출해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시청률과 화제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시즌 6를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참가자의 ‘사연팔이’와 작위적인 편집,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란 오점을 남겼던 ‘슈퍼스타K’ 시리즈는 시즌 6를 기점으로 확 바뀌었다. ‘음악’이 중심이 되어 참가자의 역량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도 남달라 보인다. 작가와 PD를 포함해 약 30여명의 제작진을 투입하는 등 CJ E&M은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시즌 1부터 참가한 심사위원 이승철은 아쉽게 빠지지만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 등 심사위원 4인 체제로 확정됐다.

“올해도 또 하냐”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건 ‘슈퍼스타K’라는 콘텐츠가 노후화 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한 참가자들의 열정과 “보통의 일상을 살았던 친구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이끌고 싶다”는 제작진의 바람이 있기에 ‘슈퍼스타K’의 힘은 여전하다.

‘슈퍼스타K7’은 오는 8월 방송될 예정이다. hy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