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가’가 끝일 줄 알았나요?지누션 “10년은 더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사승인 2015-04-15 16: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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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가 끝일 줄 알았나요?지누션 “10년은 더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토토가’가 끝일 줄 알았다. 모두가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누션의 2015년은 달랐다. ‘한 번 더 말해줘’로 한 번 더 ‘말해줘’ 때와 같은 열풍을 몰고 왔다.

2014년 대한민국 가요계의 키워드는 ‘돌아온’이었다. 서태지, 이승환, 이선희, 박효신, 토이, 김동률 등 굵직한 뮤지션들이 연이어 앨범을 냈고, 연말 방송된 MBC ‘무한도전-토토가’는 그 열기에 기름을 끼얹었다. 김현정부터 소찬휘, 쿨, 김건모 등이 시청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등에 업고 다시 한 번 유명세를 누렸다. 지누션도 ‘토토가’ 열풍에 한 몫 했다. 엄정화와 함께 ‘말해줘’를 열창하는 지누션을 보며 시청자들은 “아, ‘추억팔이’(과거의 향수를 즐기는 것을 가리키는 인터넷 신조어) 재미있게 했다”고 느꼈다. 실제로 ‘토토가’ 이후 많은 출연 가수들이 ‘추억팔이’ 노선을 탔다. 새 앨범을 내기보다는 과거의 히트곡들로 토토가 콘서트를 하는데 그쳤다. 지누션의 새 앨범도 그럴 줄만 알았다.

지누션은 15일 0시 디지털 싱글 앨범 ‘한 번 더 말해줘’를 발매하고 활동을 개시했다. 타블로가 공동 작사·작곡한 ‘한 번 더 말해줘’는 뉴디스코 장르곡으로 신나는 드럼 비트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매력을 발휘했다. 발매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석권했다. “사람들이 좋아해 줄까 싶었다”며 지누션 본인들도 놀랐을 정도다.

‘한 번 더 말해줘’는 녹음부터 발매까지 YG사상 최단기간에 이뤄졌다.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된다는 양현석 대표의 ‘감’ 덕분이었다. 5월 컴백을 예정한 빅뱅 앞에 지누션이 포진했다. 고작 2주 활동하려고 디지털 싱글을 낸다는 데 많은 이들이 의문을 표했지만 음악의 퀄리티로 그 의문을 깼다.

지누션의 션은 “우리의 컴백이 다른 후배들에게 희망이 되고 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돌을 비롯한 가수들의 수명은 노래가 좋을수록 연장된다는 것을 각인시켰다는 것. 이어 “(가수 활동을)10년 정도는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션은 “듣기 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편안한 음악에 초점을 맞췄다”고 1위 비결을 전했다. rickonbge@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