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도박 논란’ 태진아 “14세부터 중국집 배달… 돈 소중함 안다”

기사승인 2015-03-24 14: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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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도박 논란’ 태진아 “14세부터 중국집 배달… 돈 소중함 안다”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원정도박 논란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62)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태진아는 24일 서울 용산구청 지하2층 대극장 미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14세에 서울 올라왔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태진아는 “저희 집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 못했다”며 “초등학교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14세부터 중국집 배달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직업이 37가지”라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저는 미국에서도 9년 살았다”며 “길에서 행상하면서 돈의 소중함을 안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질 않았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살아나가야 되나 (몰랐다)”며 “많이 공부하신 분들은 머리를 쓰지만 저는 공부를 못했기 때문에 이게 검다하면 검고 희다면 희 것”이라고 토로했다.

태진아는 “이게 어떻게 일궈온 자리인데 (제가 그러겠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날 태진아는 원정도박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 USA 심모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하워드 박과의 통화에서 “판돈이 50만원이라도 난 억대 도박판이라고 쓴다” “이거 나가면 (태진아) 아웃이다” “최대한 20만불 받아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앞서 미국 한인매체인 시사저널 USA는 “태진아가 로스앤젤레스(LA) H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이에 태진아는 “카지노를 찾은 건 맞지만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태진아는 “지난 2월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LA여행을 갔을 때 H카지노를 찾았으나 1000달러만 갖고 게임을 즐긴 뒤 빠져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초 보도한 매체 측은 “태진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속 보도를 하겠다고 맞섰다.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