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비수기 찾아온 극장가… ‘한국영화 실종 사태’

기사승인 2015-02-28 1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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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비수기 찾아온 극장가… ‘한국영화 실종 사태’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비수기를 맞은 극장가 박스오피스를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이미테이션 게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등 외화들이 점령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일별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든 한국영화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조선명탐정2)’ ‘국제시장’ 단 두 작품뿐이다.

1위를 차지한 ‘킹스맨’은 전날 관객 11만6787명(매출액 점유율 27.7%)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289만4476명을 동원했다. 영화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콜린 퍼스, 태론 에거튼 등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으로 여성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뒤이어 2위에 오른 ‘이미테이션 게임’은 전날 6만6582명(14.9%·누적관객수 99만8885명)을 추가했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실화를 담은 ‘이미테이션 게임’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상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선명탐정2’는 가까스로 3위에 랭크됐다. 5만6337명(12.2%)을 추가해 누적관객 346만6996명을 모았다. 하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바짝 뒤를 쫒고 있다. 파격적인 소재와 노골적인 성애 묘사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19금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전날 4만5276명(10.8%·4만5276명)을 들이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부터 9위까지는 ‘백 투 더 비기닝’(전날 관객 3만6371만명·7.8%) ‘기생수 파트1’(1만7237명·4.1%) ‘포커스’(1만4308명·3.2%) ‘스폰지밥 3D’(1만2772명·2.6%) ‘도라에몽: 스탠 바이 미’(1만2423명·2.5%) 순이었다.

개봉한지 두 달이 훌쩍 넘은 ‘국제시장’이 10위에 다시 올랐다. 1만180명(2.2%)을 추가하며 누적관객수 1415만9135명을 동원했다. 2월 초 개봉한 ‘쎄시봉’은 8464명(1.9%·166만9092명)를 더 들이는데 그쳐 12위로 내려앉았다.

3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영화들이 성적 부진 분위기를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5일엔 ‘순수의 시대’ ‘헬머니’ ‘살인캠프’, 12일엔 ‘살인의뢰’ ‘소셜포비아’ 등이 개봉한다. 다만 제87회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버드맨’도 5일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