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협찬 구걸이 자랑입니까?”… 팝핀현준, 항공권 협찬 불평에 여론 뭇매

기사승인 2014-10-30 0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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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 페이스북 화면촬영 사진

[친절한 쿡기자] 가수 팝핀현준(본명 남현준·35)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항공사의 협찬에 만족하지 못하고 SNS에 불만을 터뜨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대중의 뭇매를 맞은 겁니다. 인터넷에서는 ‘협찬 거지’라는 격한 어조의 조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SNS에서는 팝핀현준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국을 앞둔 지난달 16일 인천공항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을 놓고 네티즌의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팝핀현준은 당시 출국심사도장을 찍은 항공권과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미국 간다. 이번 여행은 아시아나(항공) 협찬이다. 이왕 해줄 거면 비즈니스(클래스)를 해주지. 하여간 해주고도 욕먹어요. 자리 배정도 안 해서 2층 가운데. 아시아나는 보고 있나? 다음부터 대한항공으로 간다.”

항공사의 대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팝핀현준의 말처럼 항공사는 무료로 항공권을 제공하고 욕을 먹었습니다. 팝핀현준은 현재 페이스북에서 문제의 글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포착한 게시물은 지난 29일부터 SNS를 타고 퍼졌습니다.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실망했다” “다시 봤다”는 네티즌은 그래도 점잖은 편입니다. “협찬을 구걸하는 것이 자랑인가” “특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부족해 불평까지 하느냐”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협찬 거지’라는 조롱까지 나왔죠.

[단독] “협찬 구걸이 자랑입니까?”… 팝핀현준, 항공권 협찬 불평에 여론 뭇매


팝핀현준이 출국했던 지난달 16일은 화요일이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요일 로스앤젤레스행 트래블 클래스 편도 항공권은 203만9200원입니다. 할인을 적용해도 177만7600원입니다.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죠. 평범한 사람에겐 상상할 수 없는 규모로 협찬의 특혜를 받고도 불평하는 유명인에게 여론이 관대할 리는 없습니다. 항공권을 제공하는 수준을 비교하고 더 좋은 조건의 협찬을 받겠다는 발언을 당당하게 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소속사인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팝핀현준이 문제의 글을 적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곧바로 삭제했다. 한 달여 만에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어 난처하다”고 말했습니다. 팝핀현준이 자신의 글에서 부적절한 부분을 인지하고 곧바로 삭제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명인의 SNS 발언 논란이 늘 그랬던 것처럼 팝핀현준의 글은 삭제됐지만 숨겨지지는 않았습니다.

팝핀현준은 2000년대 중후반 세계적으로 유행한 팝핀댄스를 우리나라로 알린 공연예술가입니다. 지금은 공연·영화·방송·가요·출판 등 대중문화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중하지 않았던 SNS 발언 한 번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에 먹칠을 하고 말았습니다. 초심을 잃은 게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길 바랍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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