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고 사과? 무한도전은 다르지”… 유재석 ‘눈 코 입’ 반성송 열창

기사승인 2014-10-19 00: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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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고 사과? 무한도전은 다르지”… 유재석 ‘눈 코 입’ 반성송 열창

무한도전이 특별한 이유는 이런 게 아닐까. 방송사고가 일어나도 유머로 승화한다. 인기곡을 개사해 시청자들에게 재치 있는 사과를 건넸다.

1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400회 특집’은 ‘비긴 어게인’ 편으로 꾸며져 멤버들이 두 명씩 짝을 지어 하루를 보내는 내용이 그려졌다. 24시간동안 제작진 없이 둘 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갈 무렵 특별한 영상이 이어졌다. DJ로 변신한 정형돈이 소개했다. “유재석 씨가 부릅니다. ‘눈, 코, 입’.”

영상에서 유재석은 살색 티셔츠를 입고 목에는 쇠사슬 같은 목걸이를 건 채 등장했다. 목에는 문신처럼 영어로 ‘방송사고(BANGSONG SAGO)’라는 글씨까지 적었다. 그리고는 태양의 ‘눈, 코, 입’을 개사해 불렀다. 태양 뮤직비디오의 일부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가사도 재밌었다. ‘미안해. 미안해해야 돼. 이건 방송사고잖아’ ‘우리 정신 차릴게. 더 열심히 할게. 다시는 이런 깜짝 놀랄 일 생기지 않게’ ‘더 좋은 방송을 향한 욕심이 집착이 되어 사고 쳤고 혹시 이런 나 때문에 깜놀(깜짝 놀라다)했니. 아무 질책 없는 너….’ 지난주 벌어진 편집 실수에 대한 반성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11일 방송에서 약 5초 동안 화면이 검은 상태로 송출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