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했더니 최자랑…?” 설리 잇단 돌발행동, 흔들리는 팬심

기사승인 2014-07-31 13: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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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했더니 최자랑…?” 설리 잇단 돌발행동, 흔들리는 팬심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이 있지요. 얼마나 아플까요. 그런데 이 순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을 사람들이 있습니다. 걸그룹 에프엑스(f⒳)의 팬들입니다.

에프엑스는 지난 7일 정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Red Light)’로 컴백했습니다. 2집 활동 이후 1년여간 준비한 앨범이었지요. 그런데 불과 3주 만에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감기 몸살을 이유로 일주일 정도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설리(본명 최진리·20)가 돌연 “당분간 연예활동을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지속적인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많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극심한 심적고통’을 호소했지요. 이유가 이유이니만큼 팬들은 설리가 몇 날 며칠을 우울하게만 지내는 건 아닐까 걱정했습니다.

설리의 ‘고난’은 지난해 9월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본명 최재호·34)와의 열애설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 3월 복통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더니 임신설 등의 악성 루머가 퍼졌지요. 이어 6월엔 최자가 분실한 지갑 안에 들어있던 두 사람의 스티커 사진이 공개돼 열애 의혹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팬들은 그래도 응원했습니다. “다 큰 성인 남녀가 연애하는 게 무슨 죄냐”면서요. 마음은 조금 아프지만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설리가 더 힘들어할 테니까요. 게다가 아프기까지 하다니, 팬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30일 팬들은 당황했습니다. 최자의 사촌으로 알려진 가수 톱밥(본명 최석용·34)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사진이 이유입니다.

사진은 두 장. 한 장의 사진에는 바닷가에서 두 남자와 한 여자가 뒤돌아선 채 찍혔고, 다른 한 장은 차 안 운전석과 조수석에 나란히 앉은 한 쌍의 남녀가 서로 맞잡은 손이 찍힌 사진이었습니다. 사진 설명에는 “동해바다로 납치” “앞좌석 연애질… 사랑, 방해, 누구 손”이라는 등의 내용이 적혔습니다.

사진에는 인물들의 얼굴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뒷모습과 손뿐이지요. 하지만 네티즌들은 최자와 설리라고 확신하는 분위기입니다. 최자 팔에 있는 점의 위치와 설리의 헤어스타일·다리 모양 등이 비슷하다며 각종 증거를 들고 나왔습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차량이 최자 소유의 차량과 동일 차종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 중 특히 “사진 속 여인이 설리가 맞다”며 다수의 증거사진들을 내민 곳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에프엑스의 팬 사이트였습니다. 어떤 팬은 “손을 펼 때 새끼손가락을 약간 들어올리는 것을 보니 설리가 맞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세심하게 봐왔으면…’ 싶더군요.

많은 논란에도 줄곧 설리를 감싸고 옹호하던 팬들이 이번 일엔 크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팬 사이트에는 “설마 설마 했는데, 뒷모습만 봐도 (설리인줄) 알겠다” “아직도 설리 쉴드치는 사람 있냐”며 서운해 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또 많은 팬들은 “사진 속 인물이 설리라면 다른 멤버들만 불쌍하다”고 성토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는 사진 속 인물이 설리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려 SM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해당 사진이 인터넷상에 급속히 퍼지며 화제가 되자 톱밥은 바로 게시물 전부를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팬들 마음에 남은 상처도 지워질 수 있을까요? 글쎄요. 설리는 방법을 알까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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