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이 기사를 싫어하겠죠…김장훈, 영결식장 ‘기념촬영’ 요구 단호히 거절

기사승인 2014-07-23 11: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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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47·위 사진)의 ‘멋진 거절’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태호(52·아래 사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더 머쓱하게 됐다.

23일 SNS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어떤 아줌마가 김장훈씨랑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김장훈씨가 화내면서 그냥 가버렸다고 한다”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김장훈이 전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장을 찾았고, 엄숙해야 할 장소에서 기념촬영을 요구받자 단호히 거절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온라인에서 ‘김태호 기념촬영’과 비교되며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영결식장에 김장훈과 동행한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 중년여성이 명함까지 주면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 것이 맞다. 직함이 무슨 이사장이라고 찍혀있었다”라며 “그러자 김장훈이 ‘여기는 기념사진 찍을 곳이 아니다’라며 곧바로 거절했다. 알려진 것처럼 화를 내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장훈은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인 진도에 있을 때도 기념사진 요청을 굉장히 많이 받았지만 일일이 다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누구는 이 기사를 싫어하겠죠…김장훈, 영결식장 ‘기념촬영’ 요구 단호히 거절


김 최고위원은 22일 영결식장에서 의용소방대원 등과 사진을 찍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뭇매를 맞았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최고위원은 웃는 모습이었고, 한 여성 의용소방대원은 ‘V(브이)’ 포즈를 취하기까지 했다.

김 최고위원은 파문이 확산되자 “영결식이 끝난 뒤 지인의 사진 촬영 요청을 거부하지 못한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라면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유족과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김 최고위원이 김장훈 소식을 꼭 봤으면 좋겠다” “정말 비교 된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