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디워 2 "이번엔 제작만, 감독은 다른 사람이""

기사승인 2014-04-17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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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 심형래 감독이 영화 ‘디 워2’의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심형래 감독은 17일 OBS ‘독특한 연예뉴스’에 출연해 “감독은 다른 사람이 맡는다. 제작만 제가 한다”며 “미국 IMDB를 보시면 감독 잘하는 평점이 있는데 그 중 3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 정해지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작은 들어갔다. 프로듀싱 작업 들어가서 2주전에 CG감독도 만나고 미팅도 다 끝냈다”며 “국내배급은 CJ가 맡는다. 개발비도 줬다”고 말했다.

반대 여론에 대해 “포털 댓글 하나하나 보는데 예리한 지적을 많이 하더라”며 “옛날에는 화가 나고 열 받았는데 이제는 참고한다”며 “앞으로도 댓글을 참고하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중권 교수의 지적에 관해 심형래 감독은 “영화를 위해 말씀한거다. 오랜만에 지적하시니까 반갑더라. 앞으로 그 분이 뭐라고 할까, 그 분들이 뭐라하지 않도록 겸손하게 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심 감독은 2007년 제작비 700억원을 들인 한국형 SF 판타지영화 ‘디워’로 할리우드 입성에 성공하며, 국내만 800만을 훨씬 웃도는 관객 수를 동원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 ‘영구아트’의 폐업과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체불에 따른 피소 등으로 급격히 추락, 2013년에는 개인 파산 신청까지 냈다.

심 감독이 재기를 노리는 ‘디 워2’는 1969년 냉전시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을 위해 미국과 소련이 치열한 우주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국 항공 우주국 나사(NASA)가 우주비행사 스티브, 앨빈, 휴버트 3명이 탑승한 우주선을 소련보다 앞서 발사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는다. 영화는 2016년 8월 1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