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지켜줘야…” KBS 한석준, DJ 대타 뛰다가 논란 끝에 하차

기사승인 2014-04-16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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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지켜줘야…” KBS 한석준, DJ 대타 뛰다가 논란 끝에 하차

[쿠키 연예] KBS 한석준 아나운서가 ‘국가정보원 옹호 논란’ 끝에 라디오에서 하차했다.

KBS 측은 한 아나운서가 부친상을 당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이번주 KBS 쿨FM ‘황정민의 FM 대행진’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16일 방송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대신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황 아나운서를 대신해 진행자로 나선 한 아나운서는 ‘간추린 모닝 뉴스’ 코너를 진행하다 국정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하던 중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겠는가”라며 “어느 정도는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 아나운서의 발언이 전해지자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비판이 쇄도했다.

한 아나운서는 계속 비판이 이어지자 “내가 말실수를 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 보니, 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갔다”며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는 뜻은 절대로 아니다. 용서해 달라”고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계속해서 한 아나운서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