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젊을 때 그럴 수도 있고…” 안마 논란 연예병사 옹호하다 역풍

기사승인 2013-07-19 0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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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젊을 때 그럴 수도 있고…” 안마 논란 연예병사 옹호하다 역풍

[쿠키 연예] 배우 정준호(43·사진)가 안마 논란에 휩싸인 연예병사를 옹호한 듯한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정준호는 1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시사프로그램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 16년 만에 폐지된 연예병사 제도에 대해 “문제가 발생했다고 없애고 살리는 것보다 문제점을 파악해서 장기적으로 원활하게 운영할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예병사란 군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어떻게 보면 봉사단의 일종이다. 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열심히 한다”면서 “엄격한 제도로 다시 실수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연예병사를 없애면 (일반 병사의) 군 생활에서 즐거움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으로 논란에 휩싸인 연애병사 세븐(최동욱)과 상추(이상철)에 대해서는 “(일부 남성들은) 군에서 호기심으로 (업소에) 간다. 남자로 태어나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며 “철없는 실수 하나가 젊은 친구들의 가슴을 평생 아프게 하는 것은 가혹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정준호의 이번 발언은 솔직한 견해를 담은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의 역풍을 비켜가지 못했다. 연예병사 제도 존폐에 대한 개인적 입장과는 별개로 일부 연예병사의 음주와 안마시술소 출입을 옹호한 듯한 발언과 자신에게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점 등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 네티즌은 “용기를 내서 분명한 의견을 밝히고 후배 연예인들도 감싸주고 싶었겠지만 연예병사가 아닌 다수의 군인들이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복무하는지 생각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날 “연예병사에 대한 감사 결과 홍보지원대의 운용 취지가 훼손되고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판단돼 국방홍보지원대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며 “현재 복무 중인 홍보지원병은 야전부대로 재배치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병장으로 전역한 가수 비(정지훈)는 마지막 연예병사로 남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