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얼이 무슨 죄라고… 기성용-한혜진 루머들만 확대재생산

기사승인 2013-03-28 00:09:01
- + 인쇄
나얼이 무슨 죄라고… 기성용-한혜진 루머들만 확대재생산


[쿠키 연예]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대중에게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매체다. 수많은 연예인들의 만남을 사진으로 포착한 것을 두고 치졸한 파파라치 보도라는 비판도 있지만 국내 연예 저널리즘의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그동안 초상권과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매체지만 27일 축구선수 기성용(24)과 배우 한혜진(32)의 밀회를 포착한 보도를 두고선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선 기성용, 한혜진의 초상권과 사생활을 걱정하는 반응은 전무하다시피 했고 축하와 격려가 쇄도했다. 오히려 기성용이 직접 제보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기성용, 한혜진 커플은 그야말로 현재 블루칩인 연상연하, 선남선녀의 만남이다. 기성용은 데뷔 초인 2007년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 파문이 무색할 정도로 어느새 박지성, 박주영의 뒤를 이어 축구 국가대표 차기 주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고, 한혜진은 빼어난 외모와 더불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MC로 MBC 드라마 ‘주몽’ 이후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HJ SY 24’라고 축구화에 이니셜을 새긴 기성용의 아기자기한 행동과 월드컵 최종예선전이 끝날 때까지 열애설에 대해 입장 표명이 신중했던 한혜진의 모습은 대중에게 호감을 샀다.

문제는 대중의 호감이 단순한 커플 축하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한혜진과 결별한 가수 나얼(35·본명 유나얼)에 대한 관심 폭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한 매체가 가수 윤하가 이달 발표한 ‘아니야’를 나얼이 작사, 작곡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재 심경을 물어본 것이 화근이 됐다. 온라인 댓글 수준인 키치적인 질문 덕분에 나얼은 졸지에 전 세계 유례없이 옛 연인과 신곡의 상관성을 설명해야만 하는 뮤지션이 됐다. 나얼이 그룹 브라운 아이즈, 브라운 아이드 소울 시절 발표한 수많은 곡들 상당수가 한혜진과 매치되고 있고, 발표 초기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던 ‘아니야’도 윤하가 결코 원치 않았을 법한 해괴한 마케팅 효과로 대다수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나얼이 천박한 연예 저널리즘에 힘입어 27일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을 받으면서 기성용, 한혜진 커플은 수많은 루머와 맞닥뜨리게 됐다. 당장 한혜진이 출연하는 ‘힐링캠프’ 시청자 게시판을 비롯해 인터넷과 SNS 상에는 막장 드라마 소재에나 쓰일 법한 선정적인 표현들로 나얼과 결별한 이유와 시기, 기성용에게 호감을 가진 시기 등을 언급하는 네티즌들의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나얼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은 갖가지 소문들이 떠돌고 있다. 기성용이 앞으로 소속팀에서 부진하거나 나얼이 신보에 구슬픈 곡을 담기라도 한다면 이같은 루머들은 또다시 확대재생산 될 확률이 높다.

한혜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사실 저희도 예쁘게만 만난 것은 아니에요. 고비가 많았죠”, “여러분도 저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등 나얼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고백한 적이 있다. 이것을 두고 가식적이라며 각종 음모론을 만든다면 그것은 연예 저널리즘의 천박함이나 막장 드라마 스토리에 중독된 증표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사랑과 이별에 대해 일단 숨기고 외면하기 급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인기 기사]

▶ “기성용-한혜진 6월말 결혼, 가족 상견례 후 승낙”

▶ ‘조건만남 하실래요?’ 알고보니 이런 반전이…

▶ 월드컵 본선 1호 놓친 일본, 알고 보니… “레이저 테러로 페널티킥 실축”

▶회의 중 ‘누드 검색’ 심재철, 국회 윤리특위 사퇴

▶ 고영욱 성추행 피해자 “허벅지 만지며 살 있는 여자 좋다고”

▶ “개그맨·의사 등과…” 사진 공개 가평녀 충격

▶ [단독] 샤이니 온유·AS 정아, 압구정 데이트 포착

▶ “힐링이 아니라 킬링캠프” 설경구 출연 반대여론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