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승리와 박근혜가 무슨 관계?”… 판치는 음모론

기사승인 2012-09-14 10: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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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승리와 박근혜가 무슨 관계?”… 판치는 음모론

[쿠키 연예]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2)의 섹스 스캔들이 한일 양국 인터넷을 뒤흔들고 있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13일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옷을 벗고 침대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에서 ‘브이아이(V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승리가 올해 6월 빅뱅의 일본 공연을 마치고 현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뒤 촬영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승리가 독특한 습관을 가졌다”며 상황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여성의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실었다. 문제의 사진은 이 여성이 프라이데이 측에 제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라이데이는 일본에서 유명인의 파파라치 사진과 스캔들 폭로로 유명한 매체다. 재일교포 가수 아유미와 일본 록가수 각트의 최근 열애설을 비롯, 현재 부부로 살고 있는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일본 톱모델 야노 시호의 연인 시절 데이트 현장을 처음 포착해 화제가 됐다.

13일 자정부터 한국과 일본 대다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13일 하루종일 승리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승리의 소속사인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식 트위터에도 빅뱅의 또다른 멤버인 지드래곤(본명 권지용·24)의 신보 소식만 전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위터 등 SNS에는 각종 음모론이 들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예인 사건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불거지는 정치권 개입설이다. 최근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불출마 협박 의혹과 인혁당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이 화제를 돌리기 위해 승리 사건과 연관이 있지 않겠냐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했다.

이 같은 주장을 담은 게시물은 트위터에서 무한 리트윗(Retweet·다른 트위터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서 재전송하는 행위) 되고 있다. 이에 동조하는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인혁당’ 이슈를 올리기 위해 집중 검색하는 작전까지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빅뱅 활동을 놓고도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승리가 연예인 이미지에 치명적인 내상을 입었다며 빅뱅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주장이 대다수인 가운데 승리의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를 다시 듣자며 비꼬는 게시물도 급증하고 있다. ‘스트롱 베이비’는 승리의 섹시한 매력을 뽐낸 곡이다.

승리의 소속사인 YG가 내놓을 해결책을 두고도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공식 사과하면 너무 뻔한 결말’, ‘무조건 법적 대응할 것 같다’, ‘여성의 협박을 받았다면서 피해자 이미지를 만들 것’ 등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