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홍보의 왕국인가요?”… KBS 노출녀 사연 논란

기사승인 2012-01-31 19: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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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홍보의 왕국인가요?”… KBS 노출녀 사연 논란

[쿠키 연예] “KBS는 개인 쇼핑몰을 홍보해주는 대리업체입니까? 대체 이게 뭡니까.”

일반 시청자의 고민을 소개하고 사연의 주인공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취지로 방송되는 KBS 2TV의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가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30일 밤 방송된 ‘노출녀’ 편을 통해 등장한 자매가 쇼핑몰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는 의혹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섹시한 옷차림을 하는 여동생 때문에 고민이라는 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언니에 따르면 노출녀는 20살 때부터 노출이 심한 옷을 입기 시작했고 모친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몸매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옷을 입고 병원을 찾아왔다.

노출녀는 방송에서 “타이트한 옷을 좋아한다. 배우 김혜수를 좋아해 김혜수 처럼 입는다”며 “주위에서 걱정은 하지만 노출증 환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사연이 소개된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 이들 자매가 쇼핑몰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불거졌다.

실제 자매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P쇼핑몰에는 방송에 나왔던 자매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출연자 섭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KBS 회원 최성우씨는 “쇼핑몰 광고 대행해주는 군요”라며 “(노출녀는) 평소 야하게 입는 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야한 옷을 입는 분이네요. 순진하게도 방송이 진짜인 줄 알았습니다”라고 적었다. 김수진씨도 “작가분들이 이슈꺼리를 만들고 싶어서 그런가. 쇼핑몰 홍보하려는 분들은 제발 좀 출연시키지 말아 주세요”라며 “출연자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는데 저질방송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시청자 소자명씨도 “조금만 더 조사했어도 쇼핑몰 홍보라는 걸 알았을 텐데 방송 나가자마자 쇼핑몰 홍보라고 주소가 돌아 다닌다”며 “좋은 프로인줄 알았는데 매우 실망스럽다”고 질타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