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뭐야 너무하네” 슈퍼주니어가 세계 최고?

기사승인 2012-01-10 13: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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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뭐야 너무하네” 슈퍼주니어가 세계 최고?

[쿠키 연예] “한국 네티즌, 뭐야 이건 너무 하잖아∼.”

오는 7월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에서 오프닝 세리머니를 펼칠 가수를 꼽아보자는 인터넷 투표에서 K팝 아이돌 가수들이 1∼3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독식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반한(反韓) 성향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네티즌들의 몰표 탓”이라며 비난하고 있고, 영국 네티즌들도 “K팝 가수들은 아직 생소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들의 투표를 통해 무엇이든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인 ‘더 탑 텐스’(www.the-top-tens.com)에서는 10일 ‘2012년 런던올림픽 오프닝 세리머니를 장식할 가수’를 주제로 한 투표가 회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K팝 아이돌 그룹인 ‘슈퍼주니어’와 ‘빅뱅’, ‘샤이니’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인 ‘원 디렉션’(4위)이나 ‘레이디 가가’(5위)를 제치고 1∼3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 있다.

‘소녀시대’ 7위, ‘JYJ’ 16위, ‘2NE1’ 21위, ‘동방신기’ 25위, ‘비스트’ 57위, ‘원더걸스’ 58위, ‘2PM’ 65위, ‘티아라’ 84위, ‘B1A4’ 89위, ‘f(x)’ 90위, ‘인피니트’ 92위, ‘김현중’ 95위 등이 100위 안에 포진돼 있다. 이밖에 포미닛과 레인보우, 애프터스쿨, 에이핑크 등도 200위권에서 점차 순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K팝 가수들의 높은 순위를 바라보는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은 곱지 않다. 반한 성향 네티즌들이 주로 모이는 일본의 ‘2채널(2CH)’ 등에는 “한국 네티즌들은 인터넷 투표라도 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싶은 모양”이라거나 “한국은 항상 이렇게 정보를 조작한다”는 식의 비판글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 이번 투표에는 한국 네티즌들의 몰표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K팝 가수에게 투표해 달라는 글과 함께 사이트에 찾아가 투표를 하는 법을 소개한 글이 쉴 새 없이 오르는 상황이다.

영국의 한 블로거는 인터넷에서 “뭐야 코리아, 이건 좀 심하잖아. 내 주변에는 슈퍼주니어나 빅뱅, 샤이니를 아는 친구가 거의 없다고”라는 볼멘소리와 함께 BBC 라디오 차트를 그 증거로 올리기도 했다. 1월8일자 최신 인기 40위 차트를 보면 K팝은 단 한 곡도 없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