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란’ 국내 주요 인터넷 사이트 해킹

기사승인 2009-07-08 0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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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청와대 국방부 등 주요 정부 기관들의 홈페이지와 네이버 옥션 등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 일부 언론사 사이트가 7일 해킹을 당해 접속이 이뤄지지 않는 등 인터넷 대란이 발생했다.

해당 사이트들은 오후 6시를 전후 접속 자체가 안되거나 접속이 느려졌고, '접속 거부'라는 메시지가 뜨기도 했다. 특히 청와대와 국방부는 접촉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네이버 옥션 등은 이메일과 블로스 등 일부 서비스가 먹통 상태였다. 또 한나라당과 신한은행, 외환은행 등도 서비스가 안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의 인터넷 서비스 안되고 있어 전세계적으로 일어난 현상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이들 사이트들은 긴급대처에 나섰지만 복구에 시간이 많이 걸려 자정이 넘도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는 곳들도 많았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정체불명의 해커가 DDoS(서비스 거부 분산공격) 방식의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보안이 취약한 서버에 침투해 수많은 양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전송해 서버를 다운시키는 방식이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현재로선 DDoS 공격으로 인터넷이 다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법기관과 공조를 통해 공격의 배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DDoS 공격이 있어 홈페이지가 다운됐다"며 "어느 나라로부터 해킹 시도가 있었는지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중국과 북한 등 제3국 해커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ISA측은 DDoS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윈도 보안패치를 설치하고, 백신프로그램 업데이트를 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훈 전웅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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