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지난 26∼27일 쌍용차 노사의 충돌로 유혈사태를 빚었던 쌍용차 평택 공장의 내부 충돌 동영상이 30일 처음 공개됐다.

본관을 점거중이던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촬영한 이 동영상에는 27일 오후 2시쯤부터 노-사 양측이 쇠파이프와 소화기, 지게차를 동원해 격렬하게 충돌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영상 초반 본관 앞 광장에서 몇몇 인원이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하면서 쇠파이프 등에 맞아 쓰러지는 직원들이 보인다.



이어 쌍용차 노조측 뒷편에 대기하고 있던 지게차 6대가 갑자기 속도를 높여 쌍용차 직원들이 세워놓은 천막을 향해 돌진한다. 천막 안에는 수십명의 쌍용차 직원들이 대기 중이었다. 지게차가 돌진하자 현장은 순식간에 도망치는 직원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동영상을 촬영하던 직원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는 소리도 녹음됐다. 당시 회사 직원들은 파란색 머리띠를, 노조원들은 빨간색 머리띠를 하고 있었지만 동영상 화질이 떨어져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힘든 상태다.

사측은 지게차를 운전한 사람들이 쌍용차 노조원인지, 점거 농성에 참여한 민주노총의 일원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시 전체 70여명의 부상자 중 지게차가 돌진하면서 부상당한 사람이 30여명으로 파악된다”면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혈 사태가 벌어진 현장이지만 경찰은 전혀 없었다. 본보는 노조 측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사진=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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