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수상한’ 성과주의 인사…김승만 상무 ‘복귀’

기사승인 2016-05-04 10:36:55
- + 인쇄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수상한’ 성과주의 인사…김승만 상무 ‘복귀’

[쿠키뉴스=김태구 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이 수상한 인사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해임된 임원을 6개월만에 자회사 대표로 선임해서다.

특히 최근 성과연봉제 도입 관련 노조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은행연합회의 인사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과 연봉제 도입은 공정한 인사와 보상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지난달 1일 지난해 10월 은행연합회를 떠난 김승만(56) 전 은행연합회 상무를 전은서비스 대표이사로 해임 6개월만에 현업에 복귀시켰다.

전은서비스는 1996년 10월 설립됐으며 은행회관 건물 관리와 회관 내 헬스클럽, 컨벤셜홀,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운영·관리하는 은행엽합회의 자회사다. 대표 임기는 최장 3년이다.

은행연합회 자회사 대표 선임은 시중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20개 회원사 대표이사로 구성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임원과 달리, 은행연합회장이 직접 임명한다. 주관적인 평가 요소가 작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를 두고 김승만 대표가 미주지역금융기관협의회(뉴욕) 파견 당시 하영구 회장과 쌓은 친분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을 것이란 추측도 무성하다.

또한 김승만 대표의 정년을 보장해 주기 위해 이번 인사가 진행됐다는 말도 있다. 56세인 김승만 대표가 임기 3년의 전은서비스 대표 임기를 마칠 경우 정년 60세를 채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임원에서 해고된 분도 자회사 대표로 선임될 수 있다”며 “누가 돼도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회원사인 은행권에서는 이번 인사에 문제가 있다는 평이다.

한 대형은행 관계자는 “임원에서 해고된 사람이 6개월만에 자회사 대표로 현업에 복귀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대표 선임 절차의 공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ktae9@kukinews.com

[쿠키영상] '광희가 먼저 떠오르는' 유이-이상윤 열애 소식, 양측 모두 인정 "올 초부터 좋은 만남 中"

[쿠키영상] '곡성' 천우희, 분량 편집 언급 "별로 안 나온 것 같다".'이쁜 역 못 맡아 안타까워'

[쿠키영상] 제대로 걸린 소매치기범! 군인 선수들에게 속수무책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