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컴백하나… 조양호 “능력 있어야 물려준다… 전문성 최대한”

기사승인 2015-06-17 1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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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컴백하나… 조양호 “능력 있어야 물려준다… 전문성 최대한”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현아 회항?’

조양호(66) 한진그룹 회장이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호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가 열리는 프랑스 르부르제 공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났다. 회항 사건 이후 세 자녀의 역할 변화를 묻는 질문에 “덮어놓고 다음 세대에 (기업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어야 물려준다”며 “세 명이 각자 전문성이 있으니 전문성을 최대로 살리겠다”고 답했다.

조 회장은 장녀인 조현아 전 부사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조 회장은 자식들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듯 “눈물을 흘려보고 찬밥도 먹어보고 고생도 해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건 전후 달라진 점에 대해 “‘소통 광장’을 만들어 직원이 원하는 바를 듣고 경직된 것을 뚫어주고 고쳐주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조직 문화가 수직적이며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사내 무기명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타고 있던 대한항공 KE086을 램프리턴(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는 일)하도록 지시하고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게 했다. 이후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달 22일 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검찰은 집행유예 선고에 불복, 상고했다. 항로변경죄에 관한 대법원의 첫 판례가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조 전 부사장 복귀를 두고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