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씨, 요즘 만드는 게 뭐에요?… “아주 얇은 콘돔입니다”

기사승인 2014-09-19 09: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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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씨, 요즘 만드는 게 뭐에요?… “아주 얇은 콘돔입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는 지금 무엇을 만들고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로, 소프트웨어시장을 주도해온 게이츠는 최근 초박형 차세대 콘돔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병이나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서다. 평소 전개하고 있는 사회사업의 일환이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게이츠는 “콘돔을 매우 얇게 만드는 물질이 있는 듯 하다”며 “차세대 콘돔 개발 사업에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아내 멜린다와 함께 빌앤멜린다게이츠 자선재단을 운영하면서 ‘세계 보건을 위한 위대한 도전’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이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차세대 콘돔 개발이다. 게이츠는 개발자들에게 10만 달러씩의 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게이츠의 목표는 피부와 비슷해 착용감이 거의 없는 차세대 콘돔이다. 콘돔의 사용량을 늘려 불필요하거나 원하지 않는 임신은 물론 에이즈와 같은 성병을 막겠다는 취지다.

개발자들의 아이디어도 속속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대는 가벼운 전도성 물질인 ‘그래핀’을 이용한 제안을, 오리건대는 시중보다 절반 수준으로 얇은 폴리우레탄 개발을 각각 게이츠에게 제출했다. 게이츠는 성과에 따라 1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게이츠는 “선진국에서는 말라리아·결핵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없다. 이 같은 질병이 선진국에서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며 “초박형 콘돔 개발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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