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5500억원에 낙찰된 한전부지, 삼성이 써낸 금액은 ‘절반’ 수준?

기사승인 2014-09-18 15: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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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5500억원에 낙찰된 한전부지, 삼성이 써낸 금액은 ‘절반’ 수준?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에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를 품에 안으면서 입찰전에서 밀린 삼성전자는 과연 얼마를 써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전은 삼성전자의 투찰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또 무효입찰로 판정된 11개 개인·법인에 대한 정보도 일절 비공개로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재계에 따르면 증권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4조~5조원을 써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는 4조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시장 예상액과 비슷하다. 18일 5조원대 초중반을 써 냈다는 한 매체의 보도도 나왔다.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현대차그룹이 삼성의 가세로 지레 겁을 먹고 너무 높은 금액을 써 낸 셈이 된다. 기업이 감정가가 3조3346억원인 부지를 미래가치 등이 높다는 판단만으로 스스로 3배 이상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삼성의 참여가 적절성 논란이 나올 정도로 땅값만 높여 놨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연합뉴스는 이번 입찰에 정통한 한 관계자가 “삼성이 생각보다는 ‘소박한 가격’을 써냈다고 한다. 현대차그룹과의 갭(격차)이 꽤 컸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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