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고시’ 뚫고 대기업 입사해도 근속연수는 10년에 불과

기사승인 2014-05-01 0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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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힘든 경쟁을 이기고 대기업에 입사해도 근무기간은 고작 10년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직원은 근속연수가 15년을 넘었다.

3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1~2013년까지 3년 동안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0개사를 대상으로 근속연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근무기간은 10.32년이었다. 2011년 9.98년과 비교하면 0.34년(약 4.2개월) 늘었다.

30대 그룹 계열 169개사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9.70년에 그쳤다. 나머지 181개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10.90년이었다. 30대 그룹 이외의 기업군에서 근속연수가 긴 것은 한국전력, 수력원자력 등 공기업이 14개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14개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5.04년으로 ‘철밥통’으로 불리는 은행권(14.17년)보다도 1년이나 더 길다.

업종별 근속연수 순위는 공기업(1위), 은행(2위)에 이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이 13.83년으로 3위, 통신이 13.07년으로 4위, 석유화학이 13.04년으로 5위였다. 30대 그룹 중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대우조선해양(16.90년)이었고 에쓰오일(14.92년), 동국제강(13.64년), LS(13.46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신세계와 CJ는 각각 5.41년과 5.78년으로 500대 기업 평균의 절반에 불과했고 현대백화점(6.60년), 대우건설(7.62년), OCI(7.71년) 등도 근속연수가 짧았다. 남성의 근속연수가 11.01년으로, 여성(6.93년)보다 4년 이상 길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