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믿을 G마켓·인터파크… 정품 이어폰, 알고보니 전부 짝퉁

기사승인 2013-09-05 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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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위조된 삼성 스마트폰 전용 이어폰을 밀수입해 인터넷에서 판매하던 업자가 관세청에 덜미를 잡혔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5일 중국에서 ‘짝퉁’ 이어폰 6000개를 밀수입해 인터파크, G마켓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정품으로 속여 판 혐의로 중국인 김모(24)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김씨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가짜 이어폰 4700개를 판매했고, 1300개를 더 들여오려다 적발됐다”며 “밀수입된 이어폰은 정품 가격으로 9000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김씨는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가짜 이어폰을 개당 3700원에 판매하며 GH59-11720A란 모델명을 내세워 정품과 위조품을 구별하는 법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또 최근 시장을 흐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안내문구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김씨가 판매한 이어폰은 아예 판매되지 않는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청 관계자는 “삼성에 확인한 결과 김씨가 판매한 이어폰은 처음에 스마트폰을 살 때 제공하는 제품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니다”며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GH59-11720A 모델은 90% 이상 가짜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국내에서 삼성 위조 상표 제품을 판매하거나 밀수한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됨에 따라 앞으로 통관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은애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