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 카드 디자인 대상작 표절 논란, 알고 보니…

기사승인 2013-05-10 2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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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카드 디자인 대상작 표절 논란, 알고 보니…


[쿠키 경제] 2013년 티머니 카드 디자인 공모전의 대상작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의 한 네티즌(@nooD*****)은 한국스마트카드가 지난해 12월 ‘1000만 티머니의 디자이너가 돼주세요’라는 슬로건을 걸고 개최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모씨의 ‘러브 아이(Love I)’가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김씨의 작품과 함께 블랑카 고메즈(Blanca gomez)의 카피라이트를 표시한 그림을 소개했다. 검정 모자를 쓰고 빨간 목도리를 걸친 남성이 티머니 로고를 담은 노란 풍선을 들고 있는 내용으로 그려진 김씨의 작품은 고메즈의 그림과 거의 일치한다. 고메즈의 그림에서 빨간 풍선을 노랗게 채색한 점만 다르다.

고메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김씨 작품의 원작으로 지목된 그림은 고메즈의 홈페이지(cosasminimas.com)에서 판매되는 ‘네 명의 남성 세트(Monsieur set of four prints)’ 가운데 한 장이다. 스페인에서는 5달러, 다른 나라에는 1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고메즈는 국내에서 일부 마니아들을 제외하면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23만 명이 모바일 투표에 참여한 공모전에서 김씨의 작품이 대상을 차지할 때까지 표절 의혹이 제기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네티즌들은 “대상작이 출시되면 1000만 명이 표절 디자인의 카드를 들고 출퇴근하는 셈”이라거나 “해외 토픽에 올라 국제망신을 당하기 전에 수상을 취소하고 한국스마트카드와 김씨는 고메즈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들끓었다.

확인 결과 문제의 대상작은 수상이 취소되고 티머니 카드 디자인으로 상용화되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티머니 카드 운영사인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김씨가 대상 수상을 확정한 직후 문제의 작품이 표절이라는 여론의 제보가 잇따랐다”며 “진위를 파악한 뒤 김씨의 수상을 취소하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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