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맥주, 유니클로 어쩌나… 日 불매운동 나선다

기사승인 2013-02-25 18: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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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국내 자영업자들이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일 간 국제 통상 마찰도 우려된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 자영업단체들이 다음달 1일부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반발, 규탄하는 의미다.

불매운동에는 직능경제인총연합회, 유권자시민행동, 한국시민사회연합 공정거래감시본부,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사회체육진흥회,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등 60여개 소상공인·자영업단체·시민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그간 국내에서 인기를 누려 온 담배제품 ‘마일드세븐’ 등이 소매점에서 판매되지 않을 예정이다.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자영업자들 중 담배소매업 종사자는 14만여명에 달한다. 그 밖에도 ‘아사히맥주’ 등 주류, ‘니콘’ 등 전자제품, SPA(제조·유통 일괄의류)브랜드 ‘유니클로’, ‘도요타’ 등 자동차 브랜드가 불매 대상에 포함된다.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 침탈은 저급한 역사인식과 반성 없는 제국주의 사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독도 침탈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반일 불매운동이 이렇게 대규모로 벌어진 것은 처음이어서 업계와 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이 일지 주목된다.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자영업자들이 주로 음식점, 주점,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며 그간 일본 제품의 주요 유통 채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번 주부터 모든 영업장에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불매운동 스티커를 부착하고 고객의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불매운동이 확산될 경우 한·일 양국 간 통상 마찰도 우려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소상인들이 롯데제품 불매운동을 벌였지만 많은 음식점에서 롯데 주류를 판매하는 등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이번에는 얼마나 많은 자영업자들이 불매운동에 동참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기사모아보기